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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960년대 내 고향 경천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완전 초가지붕] 치국산 정상 성재에서 내려보면 바로 눈앞에 한 장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당시에는 산에 나무가 없어서] 넓은 들녘과 산비탈에 적당한 밭들이 길게 누웠습니다. 계룡산에서 발원한 용두천과 노성천은 넉넉한 수량으로 풍년 농사를 이루게 해 주었습니다. [계룡저수지와 경천저수지] 정월 대보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두엄을 이고 지고 날라서 논밭에 펼쳐놓는다. 소외양간에서 돼지우리에서 닭장에서 뒷간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소중한 자원이 된다. 시골 뒷간은 부엌에서 나온 재를 떠과 함께 섞어놓는데 삼태기 담아서 밭에 뿌릴 때 손에 떵이 묻기도 한다. 새참으로 고구마 삶아..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구 상의 모든 생물체 아니 무생물체라도 나이는 먹는다. 지구의 나이를 45억 년이라는데... 우주의 나이는??? 이것을 말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思考]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느냐고 따져 묻는 사람에게 이렇게 답했다.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지옥을 먼저 만들었다고... 생물체 외에는 나이 개념보다 시간 개념으로 보아 야할 것이다. 석회암 동굴에 여러 번 다녀왔지만 구경하고나면 머릿속은 고구마 몇 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남아있다. 이유는 동굴이 있던 곳이 지구 생성 당시에 석회암 덩어리였는데, [ 석회암은 빗물에 녹는 성질이 있기에] 나이가 들어 아니 시간이 흘러 서서히..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978년 6월 중대본부 사무실에 찾아가서 예비군 신고 등록했습니다. 단기 사병이라서 어디 가든 기가 죽어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며칠 후 예비군 훈련이 있다고 통보를 받았지만 하필 그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비가 오면 안 하겠지 하고 외출하려고 밖에 나가보니 예비군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라 이게 아닌데 비가 와도 훈련하나 보네 이런 된장 할 부랴 부랴 집으로 가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중대본부로 달려갑니다. 아버지 같은 중대장님 [황성규 님] 웃으면서 비 내리면 전쟁 안 하냐고 웃으면서 야단치네요. 다행히 오전에 해제되었습니다. 단순한 소집 훈련이라서 다행이었..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경천 이야기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우리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경천의 옛 지명을 적어보려 합니다. 어디에도 검색이 되지 않아서 저의 작은 기억에만 의존해보려 합니다. 경천 1,2,3구 모두 해당이 됩니다만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동향인들께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경천리는 쇠봉[쇠산] 그리고 치국산과 괘등산이 나란히 내려 보는 마을입니다. 언제 들어도 다정한 그 이름 들입니다. 장터 기준해서 큰 길가를 주막거리라 불렀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막거리라는 명칭은 전국의 크고 작은 마을에는 꼭있는 이름입니다. 주막거리 주변은 대포집부터 온갖 가게들이 많이 있었지요. 돌징이 [돌우물] 돌에서 물이 솟는다 해서 돌 [井]우물정자인데 돌..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향 이야기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이렇게 적혀있답니다. 우물 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고... 그래서 우물쭈물하지 않으려 미리 대비합니다. 경천인 [敬天人]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동향의 선후배님들에게 누[累]가 되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애향심은 고향을 떠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고이 간직되어있을 겁니다. 그 시절의 고향 모습이 아니라고 실망하지 마시고 우리의 어린 시절로 기억하세요. 경천리 1,2,3구는 당시에 인구수도 많았으며 넓은 면적에 장터와 상가[가겟집] 그리고 모든 편의시설이 잘되어있었지요. 면소재지, 읍소재지 부럽지 않은 곳이었는데.... 지금쯤이면..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경천인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아직도 본적은 이적하지 않아서 경천리 62번지입니다. [海州 人]으로 崔 相字 根字의 삼남으로 태어난 본인의 이름은 주민등록상 최인태[崔仁泰]이지만 족보에는 태식[泰植]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고향 어르신들은 태식이라 해야 알아보실 겁니다. 동문들은 인태라 불러야 알아볼 거고요. [태식은 해주 최 씨 좌랑 공파 31대 식자 돌림] 풍수는 잘 모르겠지만 계룡산 맑은 물은 경천 평야를 기름진 옥토로 만들어 넉넉하고 인심 좋은 동네였다. 뒷동산인 쇠산이 북쪽을 막아주고 동에는 치국산의 성벽이 지켜주며 남으로 괘등산의 푸근함이 용머리를 휘감고 돌아가고 배산임수의 형상에 용두..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온갖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까시 꽃이 장미꽃과 더불어 절정인 것 같네요. 긴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봄꽃은 올 괴불 꽃과 현호색일 겁니다. 그 후 개나리 진달래가 찾아오고요. 목련꽃이 더 아름다운 것은 잎이 나오기 전에 만개한다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존재합니다. 열대우림에 피는 꽃과 눈 속에 피는 꽃 난대 온대의 꽃들의 더욱 다양합니다. 향기가 진한 꽃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악취를 내뿜는 꽃들도 있습니다. 시체꽃은 정말로 시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냄새가 고약하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들이 몇 종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릿고개 길에서 맛있게 먹었던 아까..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경천 장터를 지나 석종리 넘어가는 달은[다롱] 고갯길 따라 걷는다. 개천[용두천]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오래된 팽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1960년대 초에는 팽나무 양쪽으로 초가집이 두채가 있었다. 지금은 아스팔트 도로지만 당시에는 비포장 흙길이었다. 하루 몇 번 낡은 버스가 다니기도 하고 장마철에는 내를 건너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경천에서 연산 방면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도로였다. 장날이면 석종리, 대명리 주민들이 소달구지를 타고 아니면 이고 지고 그냥 걸어서 넘어 다니던 길이다. 아랫집은 친구 김영환이네 집이고 윗집은 작은 숙부님댁이였다. 숙부님은 상이용사로 몸이 불편해서 농사일은 하지 못하셨다. 한동안 구멍 기게도 열었지만 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