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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나의 예비군 일기 [109]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978년 6월 중대본부 사무실에 찾아가서 예비군 신고 등록했습니다.
단기 사병이라서 어디 가든 기가 죽어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며칠 후 예비군 훈련이 있다고 통보를 받았지만 하필 그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비가 오면 안 하겠지 하고 외출하려고 밖에 나가보니 예비군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라 이게 아닌데 비가 와도 훈련하나 보네 이런 된장 할 부랴 부랴 집으로 가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중대본부로 달려갑니다.
아버지 같은 중대장님 [황성규 님] 웃으면서 비 내리면 전쟁 안 하냐고 웃으면서 야단치네요.
다행히 오전에 해제되었습니다.
단순한 소집 훈련이라서 다행이었지요.
당시에는 예비군 비상소집훈련이 자주 있었습니다.
갑자기 마을 방송용 확성기에서 소집 방송을 합니다.
시간 안에 소집 장소에 도착해서 총기를 지급받아야 합니다..
생업 중에 이거 사람 미치고 환장하게 하는 일이지요.
훈련 불참자는 추후에 군부대로 소집되어 고된 군사훈련으로 대체됩니다.
대부분이 몇 시간 만에 소집 해제되기도 하지만 지역 사령관 성질 부리면 하룻밤을 꼬박 새워야 했답니다.
날씨가 포근한 계절에는 견딜 만 하지만 한겨울이나 한 여름밤이면 사람 잡습니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힘들고요.
불을 피우면 군법에 회부된답니다.
한 여름밤에는 모기와의 전쟁이지요.
연중 시도 때도 없는 훈련 소집에 지쳐갑니다.
이듬해인 1979년 6월 39사단 5박 6일 동원 소집이 발령되었다고 중대본부 방위병이 도장받아가네요.
월요일 아침 사단 정문으로 들어갑니다.
A C8 이게 뭔 지랄이여.
지정된 내무반으로 들어가니 관물대에 관등성명을 적어놨네요.
예비역 계급이 일등병인데 쪽팔리게...
오후에 사단장 신고식 한다고 완전군장 착용하고 연병장에 집합하라는데.
C8 군장을 만들어봤어야 뭘 하든가 말든가 하지 환장하시겠네.
시간은 흐르고 애태우다가 옆 자리의 씩씩한 군인 아저씨에게 도움을...[당시 계급이 중사님]
내 얼굴은 안 보고 관물대 계급을 보더니 1분 만에 만들어서 내 등에 걸어주네요.
당시에는 훈련 내용이란 게 교관들이 하나같이 월남 파병 출신 예비군들에게 강의를 부탁합니다.
사람 죽이는 실전 경험이 최고의 교육이라면서요.
파병 예비군도 아주 걸작입니다.
전투 이야기는 1급 비밀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베트콩 아가씨[콩 카이]가 어쩌고저쩌고...
말도 더럽게 못 하는데 [더구나 경상도 언어] 몇 가지는 알아듣겠더라고요. [남녀의 못된 이야기]
세월이 흘러 일반 예비군이 되었지만 강제 소집 훈련은 계속됩니다. [전두환 정권]
초 저녁에 총기 지급받고 자기 사는 동네로 배치되어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해제 시까지]
같은 동네 예비군들이 구판장으로 들어가서 고스톱을 치더라고요.
밖에서 기다리다 날도 춥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바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TV 보다가 살짝 잠이 들었는데 아뿔싸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어가네요.
구판장에 가보니 아무도 없고 문이 잠겨있더라고요.
큰일이네 언제 해제된 것인지...
다시 집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중대본부까지 15분 거리를 죽어라 페달을 밟아서 달려갑니다.
중대본부 도착하니 방위병이 잡아먹을 듯 지랄을 하네요.
저녁 8시 소집해놓고 11시경에 해제되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하지만 총기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중대장 이하 소대장 및 본부 방위병들이 난리 난리가 났더라고요.
중대장 앞에서 빌었습니다.
민방위 편성되기 전까지 10 몇 년을 성실한 예비군으로 살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신평동 동사무소 2층에 중대본부 사무실을 방문하여 서류 발급받고 동사무소 민방위 담당자에게 신고하면 끝입니다.
근무하던 담당 방위병이 저를 부르더라고요.
놀라면서 왜 그러나 했더니 거수경례를 하네요.
예비군 훈련 개근한 사람 처음 봤답니다.
참 시원 섭섭하더군요.
예비군은 특성상 육해공군외 모든 병과의 집합체입니다.
그런데 명찰의 색상은 그대로 달고 나옵니다.
향토사단 단기사병 영외 근무자[일명 방위병] 티가 팍팍 납니다.
훈련과정이나 특히 사격 부분, 군가 등에서 월등하게 차이나 난답니다.
당연하지요.
우린 배운 것이 없거든요.
불평불만은 많았지만 지금은 그리운 시간이 되었네요.
다시 돌아올 수 없나~~~~ 아~~ 그!~ 나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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