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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기가 하느님을 찾아가서 따져 물었습니다. 모기~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합니다. 하느님~ 무엇이 그리 불편하냐? 모기~ 사람들이 파리한테는 손을 휘저어서 쫓아내는데 왜 우리 모기는 손바닥으로 한방에 죽이는지요? 하느님~ 그 이유는 내가 보여 줄 테니 잘 보거라. 저기에 앉은 파리를 자세히 보아라 앉자마자 앞발을 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빌고 있지 않느냐. 저렇게 하는데 어찌 무자비하게 때려죽일 수가 있겠느냐? 그런데 너희 모기는 빌기는커녕 앉기도 전에 주사약을 투입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귀한 피를 훔쳐 달아나지 않았느냐?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드디어 남자를 만들었습니다. 왜 하느님이 여자보다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겨울 긴긴밤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있네요. 마취에 취한듯 너무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오래 누워서 그런지 허리가 조금 불편할 뿐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옛이야기를 빌리자면... 나무꾼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신선을 만나서 바둑 몇 판만 두었을 뿐인데. 집에 돌아가려 옆에 있던 도끼 자루를 손으로 잡으니 손잡이 나무가 이미 썩어버려서 잡을 수가 없었다지요. 이게 뭔 일인가 하고 생각해보니 그사이에 몇 년의 세월이 지났다네요. 어느 가난한 농부가 산속으로 나무하러 들어가서 산삼을 발견하고 곧장 먹었답니다. 오래 묵은 삼이라서 이게 무슨 횡재냐 하면서 더 기분 좋게 먹었는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졸음이 밀려와서 잠깐 눈..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학사전에는... 서리란~떼를 지어서 주인 몰래 남의 과일, 곡식 가축, 따위를 훔쳐먹는 장난.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60년대가 끝나갈 즈음의 이야기일 겁니다. 당시는 시골이든 산골이든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아서 별별일들이 많이 생겨났지요. 무지하게 더운 어느 여름날 밤의 이야기입니다. 초저녁에 마당에 보릿짚으로 엮은 멍석에서 저녁밥을 먹고 동네 마실을 나옵니다. 동구 밖의 큰 둥구나무 아래로 모입니다. 이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지요. 조금 밤이 깊어가면 아이들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집으로 가십니다. 말썽꾸러기 들과 동네 청년들만 남게 됩니다. 이제는 개울가로 자리를 옮겨갑니다. 낮에 뜨겁게 달궈..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내 고향 경천리는 당시에 인구 밀집지역이고 장터가 있어서 여름철이면 가설극장이 꼭 들어왔습니다. 장소는 첫 번째가 의용소방대 마당이고요. 두 번째가 장터 넓은 마당이었고요. 세 번째는 냇가의 모래밭에 천막을 둘러치고 설치되었습니다. 소방대 건물은 따로 설치할 것은 없고요. 스크린만 [넓은 천막] 걸어놓으면 되었거든요. 장터와 냇가는 나무 기둥을 세우고 대형 천으로 울타리 둘러치고 출입문 만들어서 사용하더군요. 점심때 지나면 가설극장의 대형 앰프[스피커]에서 대중가요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언제나처럼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시작으로 영화 상영직전까지 흘러나옵니다. 얼마나 많이 들었던지 당시에 노래 가사를 몽땅 외우기도 했습니다. 중간..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969년 봄으로 기억됩니다. 계룡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주변 산과 계룡산 일원에 나무를 심고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이른바 사방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새마을 운동전이라 인력은 남아돌았지만 집집마다 농사일이 바쁘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동참합니다. 본인은 당시 16살이였습니다. 갑사계곡 일원의 나무 식재 작업은 당시 부역으로 시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구마다 1명은 무조건 참여해야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가 함께했습니다. 도시락 하나 들고 20리 길을 걸어 다녔습니다. 물론 삽이나 괭이는 필수였고요. 우리 집은 제가 나갔는데 낙엽송 묘목을 지난밤에 트럭으로 싣고 와서 논 속의 물에 담가놓았네요. 나무의 개수는 ..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평범 [平凡] 국어사전에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예사로움, 이라 적혀있다. 살다 보니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정말로 어렵고 힘들기도 한다. 너무 앞서가거나 뒤쳐져도 평범하다고 할 수가 없다. 재벌집에 태어나는 자체는 평범하다고 할 수가 없을 테고 너무 가난하거나 가정환경이 불우해도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남과 같이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면 일반적으로 평범하다고 할 수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는 평범치 못해서 불만이거나 불행해지기도 한다. 어느 아이의 일기장처럼 나는 오늘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고 학교에 다녀오고 저녁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남들 다니는 학교 생활 다 마치고 군대 다녀오고 직장 다니고 결혼해서 아..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이란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다. 너무 강하면 휘어짐이 없어 깨지거나 부러진다. 이빨은 너무 단단해서 빠지지만 혀는 부드러워서 그대로이다. 주유는 죽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하늘이여 주유를 내고 어찌하여 제갈량을 내었는가? 주유는 그 성품이 너무 강직해서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실행에 옮긴다. 성미도 급해서 느긋한 일도 쉽게 처리하려한다. 반면에 제갈량은 성품이 성미 또한 부드럽고 만사에 느긋하다. 주유하고는 너무 대조적이다. 그러니 사사건건 부딪히는 대로 강함이 부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병을 얻는다. 법정스님 일화이다. 법정 스님의 신도중에 집은 부유한데 망나니 아들이 속을 썩인다고 버릇 좀..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충남에 뚜렷한 계룡산은 아침저녁 배우는... 경천 초등학교 교가의 첫 구절입니다. 산에 빌어 산에 태어나 산에 살다 산에 묻히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어린 시절에 늦가을 비가 내렸는데 멀리 계룡산 쌀개봉과 상봉 연천봉에는 흰 눈이 쌓였네요. 아하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가 보네요, 눈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올 때가 되었나봅니다. 한여름 장마철에 한차례 큰비가 내린 날 계룡산 중턱에는 비 와야 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깐 동안 보이는 폭포라서 게으르거나 다른데 신경 쓰다 보면 이내 사라지고 마네요. 아직 더운 바람이 남아있는데 쌀 개봉 아래는 어느새 단풍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처음 오른 연천봉은 1968년 초파일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