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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나이들어보니 [121]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겨울 긴긴밤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있네요.
마취에 취한듯 너무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오래 누워서 그런지 허리가 조금 불편할 뿐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옛이야기를 빌리자면...
나무꾼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신선을 만나서 바둑 몇 판만 두었을 뿐인데.
집에 돌아가려 옆에 있던 도끼 자루를 손으로 잡으니 손잡이 나무가 이미 썩어버려서 잡을 수가 없었다지요.
이게 뭔 일인가 하고 생각해보니 그사이에 몇 년의 세월이 지났다네요.
어느 가난한 농부가 산속으로 나무하러 들어가서 산삼을 발견하고 곧장 먹었답니다.
오래 묵은 삼이라서 이게 무슨 횡재냐 하면서 더 기분 좋게 먹었는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졸음이 밀려와서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났는데...
며칠이 후딱 지나갔답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삶도 돌아보면 비슷한 경우를 가끔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남자분들은 특히 군 시절이 그럴 겁니다.
신체검사받고 눈앞이 깜깜했으며 2년에서 3년 이상 군대에서 청춘을 받쳤던 그 순간이 원수 같았지만 50살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정말로 어제 같은 잠깐의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어느 유명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자기는 절대로 나이를 먹지 않을 줄 알았답니다.
날마다 청춘으로 살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돌아보니 이미 노인이 되어있더랍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일듯합니다.
어린 손녀딸이 할머니에게 물었답니다.
할머니 어떻게 어른들만 낳으셨나요?
나이 어린 손녀의 눈에는 아버지, 작은 아버지, 삼촌, 고모만 낳았으니 궁금하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할머니는 처음부터 할머니였을까요?
누구나 똑같은 길을 가서 할머니가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제 나이 60살에 농협을 방문해서 작은 보험 가입을 상담 중에 있었던 일이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작은 충격을 받아서 10년이 되어도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상담원 말씀이 보험은 장기 보험이 유리하며 이익이 많다고 설명을 하면서 유도하네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그러면 몇 년짜리가 좋은 보험인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15년짜리도 있고 더 길게는 20년 보장도 있으면서 불입금액이 적게 나오니 좋은 상품이라면서 권하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 몰려오면서 싸한 전율이 온몸을 감싸네요.
20년 후면 내 나이가 몇 살인가?
80살이 아닌가 어이쿠야 누가 뒤통수를 세 개 때리는 아픔이 몰려옵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는 뭐라고 표현도 못하고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요 10년으로 합시다.
딱 10년짜리로 할게요?
그러면 뭐하나요~
8년 채우고 해약했습니다.
어느 장수 노인의 탄식을 읽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수십 년 전의 일일 겁니다.
당시 이분은 60세 정년퇴직을 하면서 내 인생 이제 다 되어가는구나.
환갑잔치 마치고 여행이나 다니고 적당히 즐기다 인생 마감하면 되겠다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분이 글을 쓴 나이가 무려 90세가 넘어서랍니다.
잃어버린 30년이 너무나 아까웠다고 후회의 글이었지요.
인생 후반을 허무하게 보낸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으며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었기에 더 아쉬웠다고요.
어느 글에서 읽은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 고요.
이분은 인생 후반전을 너무 힘들게 보내시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열정적으로 살아라.
열정이 식었을 때 당신은 비로소 늙은 것이다.
얼마 전에 지인이 보내준 문구입니다.
며칠 전 죽마고우하고 통화 내용입니다.
요즘 뭐하고 지내냐 묻길래 벌초 전문가라서 지금 몸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들은 예초기 잠깐만 사용해도 밥숟가락을 들지 못하다면서 너스레를 떠네요.
그러면서 너는 그 나이에 대단하다 건강해서 가능하다 그러길래 아니다.
네가 잘못 알고 있다.
같은 나이이며 같이 늙어가는데 무슨 소리냐 했지요.
내가 젊고 건강해서가 아니라 지금도 그런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다라고요.
20대 청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본인들의 인생이 무한대 일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내일로 미루지 말고 시간은 내편이 아니란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젊은이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절대적으로 현재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저 먼길이 아쉬도, 아까워도, 안타까워도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할 수가 없답니다.
이미 모든 것이 지나버렸기 때문이 말이지요.
미각 지당 춘초몽[未覺池塘 春草夢]
계전 오엽 이추성[階前梧葉 已秋聲]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는데.
뜰 앞의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는구나.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여 아직도 꿈에만 만족하는가.
이미 그대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생겨나려 하는데.
보톡스로 가려진다고 생각 마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니.
나이 든 사람의 시간이나 그대들의 시간이나 쫓기는 것은 사실 똑같다 할 것이다.
노인들의 시간은 내리막길이라서 더 빠르다 할 것이고.
젊은이들의 시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속으로 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유모어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시골에 엄청나게 빠른 닭이 있었답니다.
닭의 소문이 멀리까지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답니다.
그래서 이 닭의 몸값만 올리게 되었고요.
어떤 사람이 그 닭이 꼭 필요하니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자기한테 팔아라 사정하는데...
닭의 주인이 하는 말 그놈의 닭이 하도 빨라서 도대체 잡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아직까지 잡지도 팔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아니 시간은 그 닭처럼 빨리빨리 달려갈 뿐입니다.
제 인생길 뒤돌아보면 후회는 솔직히 없답니다.
제 좌우명이 한때는 절대로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다였거든요.
즉 후회가 될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말 것이며 시작을 하였다면 후회도 하지 마라입니다.
간단합니다.
욕심을 조금만 낮추면 가능한 일거든요.
다 같이 주어진 24시간이라지만 누구에게는 너무 느리게 흐르고 누구에게는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날 것입니다.
어제 군입대했거나 감옥에 입소한 사람의 시계는 거의 정지 상태로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허니문 길이라면 너무 빠르게 흐를 것이고요.
직장에서의 사장님의 시계는 왜 그리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낄 것이고요.
직장인들의 시간은 항상 멈춰있는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 70을 바라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됩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 잡아도 남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삼국지의 이야기입니다.
조조가 위나라를 건국하고 죽자 큰 아들 조비가 왕권을 잡게 됩니다.
조조의 삼남인 조식이 형으로부터 죽음의 그림자를 느낄 때 책사가 말합니다.
피신하여 죽음을 면하고 보자고요.
그러자 조식이 말합니다.
하루를 더 살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이고 하루를 덜 살아도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고 본인 자신일 겁니다.
흐르는 것은 강이 아니고 물이랍니다.
젊은이의 시간이 그렇게 길지만은 않음을 항상 명심하길 바랍니다.
나이 든 노인들은 지나간 세월에 연연하지 말고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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