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괴산청천벌초대행.괴산제초대행
- 괴산벌초대행
- 제초.
- 농장 공장제초작업
- 괴산제초대행
- 야
- 청천벌초대행.
- 다음
- 괴산청천제초대행
- ㅡ
- 괴산청천벌대행
- M
- `
- 괴산제초작업
- 청천벌초대행
- 벌초대행
- ㄱ
- T
- d
-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경천리.성밑마을.
- 충북괴산벌초대행
- 공주군 계룡면 경천리.경천중학교.경천저수지.
- 괴산벌초대행.
- L
- 벌초
- 동
- ㅣ
- 괴산청천벌초대행 괴산벌초대행
- 청천면지경리 지경리 아랫지경 깃골 주막거리
- 괴산청천벌초대행
Archives
- Today
- Total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머슴의 이야기 [248] 본문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T 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머슴이란 예전에 남의 집에서 숙식하며 정해진 기한내 일을 해주고 새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즉 그집의 일년 농사를 거의 다 해주고 마지막 초가 지붕 이엉 올리기 까지 마치면 정산을 해서 보통은 쌀 몇가마로 정한후 미리 선새경을 가져 갔으면 이자 포함 제 하고 선새경이 없을 경우는 그대로 쌀을 지급받는 사람입니다.
제거 고향을 더나던 해는 머슴 최고가는 백미 12가마 정도로 기억하고요.
조금 떨어지면 10가마니 정도 받고 아이들은 꼴 머슴이라해서 연간 쌀 1가마니 정도 받았습니다.
그아이는 그집에서 삼시세끼 식사를 제공 받았으므로 적은 보수는 아니였습니다.
1969년 봄인가 우리 동네에 꼴 머슴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날마다 그집에 온갖 심부름에 잡일을 도맡아 합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우리들은 냇가에서 멱감고 물고기도 잡고 그러다 나무 그늘에서 낮잠도 자고요.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제가 그아이에게 야 뭘하러 이런 시골에서 머슴을 사냐 바보야 서울로 가서 기술을 배우는게 돈도 많이 벌고 얼마나 좋으냐?.
그로부터 며칠후 우리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집안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석이 할머니가 대문을 걷어 차며 들어오시네요.
이집 어느놈이 우리 아이에게 뭐하러 머슴살러 왔냐고 말한 놈 나오라고 난리 난리 부르스네요.
그아이가 자기 집에 간다고 울면서 일도 하지 않는다네요.
일단 부모님이 빌어서 할머니는 물러 갔지만 저는 그날 저녁 뒈지게 혼났습니다.
그 아이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을겁니다.
저도 고향을 떠나기 직전까지 동네 꼴 머슴 0순위였답니다.
어려서부터 체격이 유달리 커서 이미 어른 키보다 더 컸습니다.
장날 약장사 구경을 해도 별 어려움이 없었구요.
키가 크니 아무곳에서나 잘보이거든요.
하지만 키작은 친구들은 어른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했거든요.
사골에는 어느동네이든 한두집은 머슴이 있었습니다.
여름날 새벽 먼동이 트기전에 들판에서 할머니의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그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금방 알아챕니다.
영석이 할머니가 자기집 머슴에게 밭에서 잔소리하는 목소리입니다.
이른 새벽에 머슴하고 같이 밭에 나온 할머니는 모든게 불만 투성입니다.
여기 풀은 왜이렇게 크냐고 저 콩은 왜 키가 작냐고 논에는 왜 물이 없냐고 고래 고래 소리지르십니다.
어린 나는 죽어도 절대로 남의 집에 머슴살이는 안할거라고 맹세합니다.
아유휴우....
저 잔소리 저소리를 들어가며 힘든 일을 쉬지도 않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해야합니다.
머슴 아저씨하고 들에 풀을 베러가거나 산에 나무하러 가면 그 아저씨가 불쌍해보입니다.
장날 장구경도 함부로 못하고요.
밤에 가설 극장에 영화 구경도 못가거든요.
저녁 늦게 까지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맞지 않구요.
더구나 그집 할머니가 허락하지 않으면 외출을 할수가 없었거든요.
머슴의 아들들 전체 약 10%는 부자로 성장합니다.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로 고등교육울 받지 못해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답습하게됩니다.
아님 다른 직업을 찾아가지만 배움이 짧다보니 어렵기는 마찬가지였구요.
나머지 10%는 영화 제목 처럼 아버지 처럼 살기 싫다고 외쳐가면 자수성가합니다.
아버지의 실상을 너무 잘알기에 부단 노력을 하여 개천에서 용의 탄생을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마 아쉽게도 나머지 90%는 뒷받침이 안되어 몸부림 치지만 크게 자라지못합니다.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아버지 세대보다는 훨씬 좋은 삶을 누리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평생 농사만 짓던 아버지들 아니 머슴들 지금은 재벌 못지 않은 부자들입니다.
처음 몇년 동안은 부자로 살았답니다..
전후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꼴 머슴에서 출발해서 장가 들고 자식을 낳아서도 평생 머슴살이만 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달리 배운것도 없고 서울이나 부산으로 나갈 엄두도 못내고 그냥 고향이 좋다 땅이 좋다 하면서 머슴만 살았답니다.
197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머슴의 품삯인 새경도 오르고 자식들도 성장해서 돈을 보태니 가을에 받은 새경은 그대로 땅을 사서 모았습니다.
이때는 서울로 이사 가는 집에서 땅 값을 아주저렴하게 아니 내 땅을 사주기만 해도 고맙던 시절입니다.
그러니 없는 살림에 땅을 사면서도 큰소리쳤다지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농사보다 땅 즉 토지가 대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평생 머슴살이 하면서 사모은 땅은 몇 천평 아니 몇 만평으로 늘어나 있었구요.
어느날에 미끈한 자가용이 동네를 드나 들면서 땅 주인만 찾는겁니다.
우리가 공장이나 무슨 시설을 지으려하니 땅을 팔아라하고요.
머슴 아저씨 땅을 살줄만 알았지 땅을 판다는 생각은 1도 없었다지요.
결국은 땅을 팔아 억대의 돈이 통장으로 들어와 쌓이게 됩니다
그 돈은 결국은 자식들에게 돌아가거나 사기꾼들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변해갔구요.
1980년 늦가울 어느날에 평소에 자주 가던 다방에 아침 일찍 들어갔습니다.[평택 읍내소재]
아가씨들은 서너명 그리고 주인인지 얼굴마담인지 1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소금이라는별칭이 있었구요.
그런데 이날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삶은 달걀을 1판이나[약 30개내주네요.
돈이 없어 절대 먹지 않는다해도 공짜라며 실컷 먹으랍니다.
서쪽에서 해가 뜰일이거나 마른 하늘에 벼락 떨어지는 일과 비슷합니다.
넓은 다방 한구석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검은 얼굴의 아저씨가 아가씨들에게 묻혀있는겁니다.
이게 뭔일이래...
이유는 ... 저 사람이 어제 머슴 살고 1년 새경을 받았는데 그 돈을 들고 다방에서 돈자랑하는데 다방 마담이 그 아저씨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중이랍니다.
그 사람 아마도 일년 새경의 절반은 그 다방에서 털렸을것 같더라구요.
혼자 몸으로 농촌에서 머슴 살고 새경 받으면 저축 생각은 하지 않고 다 써버리는 겁니다.
그래도 걱정없답니다.
돈 떨어지면 다시 그집으로 머슴살이 하러 가면 되니까요?
겨울에는 일을 하지 못하므로 봄에 논갈이 할때까지는 그 집에 밥값을 내야하는데도 말입니다.
연필 한타스의 가장이 머슴을 살면 평생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답니다.
자식은 많은데 부모님까지 모셔야하니 달리 방법이 없지요.
새경을 받는날 정산을 하고 나면 이미 모두 받아가서 다시 내년치 새경을 미리 받게되는데 이것을 선 새경이라합니다.
그런데 아직 일을 하지 않고 받아가는 새경은 가불 형식이라서 이율이 엄청 높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입에 거미줄 칠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러니까 이 아저씨의 1년치 새경이 10가마니인데 미리 가불 형식으로 두세가마 가져가면 이것은 그 두배의 이율이 계산되어 결국은 6~7가마에 에 그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집 부부는 거의 매일 같이 그집에서 나무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며 온갖 집안 잡일을 해주게 되는데 이때 아이들도 모두 따라와서 거의 세끼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이런 황금 같은 시간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머슴의 아들이 고시 패스를 하면 신문에 나오고 방송에서도 칭찬 모드입니다.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입니다.
동네 입구에는 현수막이 걸리고 부모들은 잔치도 벌리지요.
고생해서 자식 키운 보람이 나타는것이지요.
우리의 어른들 아니 아버지 시대의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인으로 (3) [250] (0) | 2024.01.15 |
---|---|
아까운 내 돈은 어디로 [249] (0) | 2024.01.15 |
인간의 배출 [247] (0) | 2024.01.11 |
노숙자들 [246] (0) | 2024.01.11 |
오늘날 현실 교육 효과 [245] (0)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