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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세균은 과연 더러운 벌레인가? [171]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아마도 아기 때일 것이다.
당시의 집들은 대부분이 흙으로 지어진 흙집이었다.
흙벽돌을 쌓았거나 가운데 대나무나 수수 깡으로 발을 엮고 양쪽에서 흙으로 발라 놓은 그런 형태의 집이었다.
그러니 마루에 눕거나 방에 누워도 손만 뻗으면 흙이 손에 닿게 된다.
특히 사람이 드나드는 방문 옆이 더욱 좋은 자리이다.
손가락에 침을 바른 후 흙에 대고 비비면 손가락 끝에 흙이 묻으면 그대로 입에 대고 빨아먹는다.
집집마다 살펴보면 조그맣게 흙들이 파여있는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여름철이면 당근 신발도 없으며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맨살 그대로 흙에 노출되며 온갖 세균이며 벌레까지 몸에 달라붙거나 입이나 항문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 균은 깨끗한 것인가?
아님 아주 더러운 것인가?
세균의 현미경 모습을 보면 코로나[형태] 모습 닮아서 그대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꽃봉오리를 닮기도 했으며 아주 미운 모습이라고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21세기 인류가 이렇게 힘들게 고전을 하며 전 인류의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닌가?
주변에 보면 가끔은 결벽증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그들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모든 물체 중에 불필요한 곳에 붙어있거나 늘어져있다면 모두 제거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항상 쓸고 닦고 치우고 처리해야 한다는데...
참으로 피곤하게 인생을 사는 친구들이다.
그래 봤자 최대로 길게 잡아도 결국 100년 안에 떠나간다.
깨끗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보기도 좋고 위생적으로 안전할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지나치면 별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속은 우리 눈이 보이지 않지만 정말 세균덩어리 그 자체일 것이다.
입부터 시작해서 식도 그리고 위장, 십이지장, 대장을 지나 항문에 이르게 된다.
이 부분에 균이 한 마리도 없고 정말로 깨끗한 무균실 같다면 그 사람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이다.
먹음 음식이 스스로 소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장내 균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유해균이 침입하면 식중독이나 배탈 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
배앓이를 해서 고통을 받으며 약이나 주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유명가수 마이클 잭슨은 잠잘 때는 특수 제작한 산소통 안에서 잠들었다고 한다.
원래 흑인이었는데 세상 떠나기 직전에는 피부색만큼은 백인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그러한 그도 단명에 그쳤다.
불로초에 집착한 진시황제도 아주 단명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인류는 초기에는 토인 종이라 부를 만큼 자연에 가깝게 생활했다.
평균 수명도 짧았을 것이고 삶 자체가 고단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불행하게 생을 마쳤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흙에서 자란 곡물이나 과일 채소가 주요 먹을거리이고 사냥으로 잡은 동물들의 사체도 그렇게 위생적으로 요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는 수천 년 아니 수만 년을 살아왔다.
우리 몸 최초의 설계도면을 풀어보아도 그렇게 설계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인류 문명은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의학의 발달과 각종 약품이 나오고 과학의 발전으로 최신 의료기계가 생산되어 보급되고 있다.
노벨 의학상을 의사가 아닌 공학자가 받은 사례가 있다.
쉽게 말해서 인간은 약간은 더럽게 살아도 괜찮게 되어있다고 할 수가 있다.
당신의 타액이나 배설물을 의학용 현미경으로 한번 보시라.
모발이나 각종 피부 부스러기 또는 손톱이나 발톱 등 우리 신체 어디 하나 깨끗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난 당신의 잠자리나 오늘 저녁에 벗어 놓은 속옷이나 양말 등을 안 보이는 다행이다.
적당히 깨끗해도 무병장수 보장한다.
다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리는 그 시절에 끝났어야 했다.
들판에 자라는 찔레꽃의 새싹 줄기를 잘라서 껍질을 벗긴 후 그대로 씹어먹는다.
삘기의 이삭이 부풀어지면 모조리 뽑아서 한입에 몰아넣고 씹어 먹는다
모두 질긴 식물이라서 칡뿌리 마냥 씹어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보리 밀의 열매를 불에 구워먹는 이른바 서리도 해보았다.
아마도 입에 넘어가는 양보다 입 주위에 묻어나는 불티 즉 타고난 잿가루를 더 많이 먹었을 수도 있었다.
개구리 뒷다리도 칼이 없어 작은 돌로 내리쳐서 끊었으며 피라미나 붕어 참게 등도 잡히는 대로 불에 구워 먹는다.
지금 처럼 좋은 장비가 없어 모두가 맨주먹 형태로 만들어지고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자란 우리 세대의 친구들 아직도 건강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당시의 시골집들에 부엌을 관찰해보자.
부뚜막의 가장자리에는 독이라 부르는 항아리가 하나씩 있었다.
식수를 보관하는 항아리였다.
가까운 마당에서 길어온 물이거나 아니면 멀리 동네 어귀의 공동 우물에서 찌그러진 양동이로 아님 작은 항아리로 길어놓은 먹고 마시는 물이었다.
냉장고는 당연 전기도 없었다.
조금 잘사는 집에는 찬장이라 부르는 작은 가구 있어서 그 안에 온갖 반찬이나 먹다 남은 찬밥들을 넣어 놓는다.
최소한 먼지만큼은 막아 주기 때문이다.
부엌의 뒷문을 열면 가까운 곳에 장독대가 꼭 있었다.
쉽게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온갖 장류들의 들어있다.
지금처럼 위생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시절 어머니들의 정성 스런 손길은 항상 닿았다.
대부분의 집들이 동물 농장이나 다름없었다.
마당에는 돌아다는 닭들의 배설물이 널려있었고 개 한 마리는 다 키우기에 개의 배설물도 한몫했으며 헛간 옆에는 소와 돼지, 염소 등 동물들의 우리가 그 옆에는 푸세식 화장실과 잿간이 있었다.
더럽고 지저분하고 농사철에는 마당에는 온갖 추수를 기다리는 수확물들이 널려있었으니...
그렇게 살아도 에이즈나 코로나19 또는 원숭이 두창 같은 단어조차도 없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는 어린이는 절대 아토피가 발병하지 않는단다.
도시의 어린이나 피부가 약한 성인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고통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적당히 더럽게 살아가갑시다.
먹고 싶은 것 참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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