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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는 여자 마음 [165]

현덕1 2022. 6. 24. 21:06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래전에 시골의 어느 마을에 젊은 부부가 사냥용 엽총을 구입하였습니다.

성능 시험도 하고 테스트할 겸 부부가 사냥을 나갔습니다.

산속을 헤메던 중에 그만 실수로 사람을 쏘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두 부부는 누가 볼까 봐 급하게 바위돌 아래 땅을 파고 시신을 묻어두고 내려왔습니다.

두 사람이 입을 열지 않는 다면 영원히 묻힐 것입니다.

 

남편은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불안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친구와 술 한잔 하면서 그날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느 산 바위 아래만 물어보고 조용히 말없이 헤어졌습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이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합의가 잘 안 되면서 판사 앞에서 여자 고백을 합니다.

몇 년 전에 저 남자가 사람을 죽여서 산 위의 바위 아래 묻었다고 말입니다.

남편이 살인자라고 밝혀지자 경찰에서 출동하여 여자가 말한 바위 아래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뼈는 나오는데 사람의 뼈가 아닌 동물 즉 개의 사체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 여자는 무고죄까지 더해졌습니다.

살인 증거가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친한 친구의 힘든 고민을 알게 된 이 사람은 언젠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자기가 키우던 개를 희생시키고 시신과 바꿔치기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여자들의 심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입니다.

 

물론 고의든 실수든 살인은 큰 죄악입니다.

죗값을 치루어야 하며 형벌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는 꾸며낸 허구 일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 남자는 무혐의 처분은 받았겠지만 자신의 양심도 그렇게 편안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친구의 우정도 중요하지만 언제 변할지 모르는 여자의 마음 아니 인간의 심리 아닐까요?

여자들의 심리란......

 

중국의 이야기입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내용입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사실은 만리가 넘는다네요.

전체를 완성하는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고요.

저도 중국 여행길에 만리장성의 한 부분인 팔달령 구간을 관광하였습니다.

당시 가이드의 말은 한국 사람들은 다른 곳은 절대로 안 가며 이곳 팔달령 만 이용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기에 접근이 너무 쉽기도 하고요.

북경에서 거리가 짧아 시간 단축도 많이 되어서 그렇답니다.

성벽 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로 발 디딜 틈이 없더라고요.

부부 동반으로 5팀이 올라갔는데 기념사진 한 장 찍을 공간이 없네요.

목소리가 큰 제거 소리 질러서 사람들을 흩어지게 한 후 다섯 장을 겨우 얻었네요.

 

만리장성이 한창 축조할 때 인근의 백성들은 강제 동원되었다 하며 한번 잡혀가면 죽어서 나오거나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면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많았답니다.

남편을 만리장성 쌓는 곳에 남편을 보내고 눈물과 한숨으로 살고 있는 생과부집에 어느 날에 젊은이가 찾아옵니다.

그 젊은이는 날이 저물어 그러니 하룻밤 묵고 가게 해달라 했답니다.

하지만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서 안된다고 거절했으나 밤은 깊고 딱히 갈곳 없이 없기에 허락했답니다.

저녁밥을 차려주면서 보니 이 젊은 남자가 배움이 거의 없고 어딘가 약간은 모자란듯하며 순진해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젊은 부인은 한 가지 꾀를 내어 그날 밤에 시행을 합니다.

남편과 헤어진 세월이 너무 길어 허전해서 그러니 오늘 밤 내 몸을 허락할 테니 내 심부름을 해줄 수가 있는지 물었답니다.

젊은이는 생각할 겨를 없이 이게 웬 떡이냐 하며 그렇게 하기로 하고 하룻밤 정을 통했답니다.

이튿날 여자는 보따리를 주면서 이걸 가지고 여기 찾아가서 우리 남편에게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어렵지도 않은 일이라서 쉽게 대답을 하고 길을 떠나갔습니다.

 

며칠 후 여자의 남편을 찾아가서 보따리를 전해주었는데...

거기에는 부인의 편지가 한통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답니다.

이 남자를 당신 대신해서 보내니 그 사람이 눈치 채지 않게 교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쓰여있었답니다.

부인의 편지 덕분에 무사히 풀려난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서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았다지요.

젊은  남자는 하룻밤에 만리성을 쌓은 것이고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이한 몸 바치고 평생을 고통의 비밀을 간직하고 아니 지키고 살았을 부인의 심정이........

여자의 마음이란.....

 

병자호란이 일어나 난리통에 모두가 피난길을 나서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피난길에는 평민이나  양반이나 모두 함께 어려운 길을 가고 있었겠지요.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는데 큰 강을 만났습니다.

뱃사공이 피난민들을 작은 배로 실어 나르고 있었답니다.

차례로 배에 올라서 험한 뱃길을 숨죽이며 건너고 있을 때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그만 양반집의 마님께서 물에 빠졌답니다.

급하게 뱃사공이 손을 내밀어 양반집 마님을 구해주었는데.....

이 마님이 고맙다고 말도 하지 않고 하늘을 보더니 한마디 하면서 다시 물로 뛰어내렸답니다.

내 양반의 처지로 외갓남자의 손을 잡았으니 불결한 몸이 되어서 어찌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구해준 뱃사공은 뭐가 됩니까?????

여자들이란........

 

양지바른 언덕에 새로운 무덤이 하나 만들어졌다.

나그네가 지나면서 보니 어느 여인 소복을 한채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흙 위에 쉼 없이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부모님의 산소이거나 남편의 무덤이라면 절이나 하면 되는 것을 무슨 일이란 말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 일 있나 싶어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그 여인의 대답은 이러했으니...

이곳은 며칠 전 죽은 우리 남편의 무덤인데요.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  다른 곳으로 시집을 욕먹을 것 같아서 흙이 빨리 마르라고 부채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된장....

여자 마음이란...

 

남편이 죽어서 발인하는 날 관을 운구하던 사람들이 계단으로 내려서다 그만 실수를 하였다.

관이 바닥에 닿으면서 그 충격으로 남편이 살아났던 것이다.

관속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서 뚜껑을 열고 사람을 꺼냈다.

그로 5년을 건강하게 살다 어느 날에 숨을 거뒀다.

또다시 발인하는 날...

그 부인은 긴장했다.

관을 운구하는 사람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제발 실수하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하라고요...

다시 살아나면 안 돼요....

여자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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