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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도 [167]

현덕1 2022. 7. 7. 21:02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에 자신 만만한 한 사람이 예방 차원에서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했다.

저~ 선생님 이만큼 건강하면 백 살은 거뜬히 살겠지요?

의사~ 술은 마시나요?

젊은이~아니요 한모금도 안 마십니다.

의사~ 담배도 피우시나요?

젊은이~ 전혀요 안 피웁니다.

의사~ 봉사활동이나 다른 취미는 노래방이라든가 춤은요?

젊은이~ 아뇨 좋아하지 않습니다.

의사~ 여자는요?

젊은이~ 근처에도 안 갑니다.

의사~ 묻지 마 관광이나 산악회 관광은 가보셨나요?

젊은이~ 노인들만 와서 안 갑니다.

의사~ 그러모 c발 아무것도 안 하면서 백 년이나 살아야 할 이유가 뭐 있니.

먼다고 그때까지 살 끼고 밥만 축내고 일찍 뒤져뿌지 병원에도 오지 마라 이 개새*야...

 

그렇습니다.

어느 분이 웃자고 만든 말인지 몰라도 의미가 깊네요.

의사 선생님이 화를 내실만도 합니다.

숨만 쉬고 살아만 있을 뿐이지 말 그대로 산송장이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아있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장수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할 겁니다.

굵고 짧게 사느냐?

가늘고 길게 사느냐?

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범죄자들이 항상 하는 말이고...

후자는 별생각 없이 밥이나 축내면서 오래 살려는 욕심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습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살아라 열정이 식으면 그때는 늙은 것이다.

저의 좌우명입니다.

 

백 살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먹고 마시고 잠만 자면서 백 년을 산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 핫한 이야기 중에 안락사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인데 편안한 죽음으로 안내하는 일이지요.

특히 뇌사 판정이 확실할 경우이고요.

의미 없는 연명 치료에 경제력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우리나라처럼 초고령 사회일수록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질 겁니다.

길거리마다 공원이나 다리 아래의 한적한 공간에 등 굽은 노인들만 모여있다면 사실 희망은 이미 사라진 것일 겁니다.

나이가 들고 주름 가득한 얼굴이지만 몸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자원봉사라든가 간단한 노동이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아들 중에 조식이 있습니다.

칠보 시를 지어서 목숨은 다행히 건졌지요.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를 더 살아도 아쉽긴 마찬가지이고 하루를 덜 살아도 아쉬울 것은 없다라고요.

그런데 현대의 욕심 많은 일부 인간들은 오로지 오래 사는 일 즉 장수하는 일만 생각할 겁니다.

의술의 발달과 건강 보험이 확실하게 보장해주니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거나 소위 민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위인들의 삶은 비교적 짧았습니다.

그렇고 장수하신 모든 분들이 하는 일 없이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금수저로 태어났던 흙수저로 태어났던 우리 모두는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잘못이랍니다.

죽을 때 분명한 것은 돈 가지고 갑니다.

수의에 주머니가 없어 돈을 넣고 갈 수는 없지만 장례절차는 돈이 말해줍니다.

그러니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 그리고 즐겁고 남들이 좋게 평가해주는 그런 인생인지도 중요합니다.

 

당신이 허투루 보낸 오늘 하루가 어제 죽은 이 가 그렇게 원했던 하루입니다.

그러니 한순간도 헛되게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유명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必死即生 必生即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전쟁터는 아니지만 그만큼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요.

사는 동안은 열정으로 뜨겁게 살아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