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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씨앗의[종족본능] 중요성 [148]

현덕1 2022. 2. 11. 21:08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흔하게 하는 말 중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고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익을수록 무거워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지요.

벼과 [화본과]라 불리는 수백 종의 식물이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물리학으로 보아도 더 이상의 물음표가 필요 없을 겁니다.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꽃이 지면서 만들어진 열매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안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유전자 정보와 자신이 썩어 없어져야 새 생명을 만드는 일일 겁니다.

인류보다 먼저 이 땅에서 살아왔지만 아직도 흔들림 없이 자손을 번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어느 땅에 아직도 야생벼가 자라며 그 후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풀의 씨앗이 아닌 숭고한 생명체로 인간들보다 월등한 종족 번식에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어느 연예인 어머니의 한 맺힌 푸념이 아닌 넋두리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나이가 50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결혼도 하지 못했으며 하물며 손주를 생각할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말로 들리었습니다.

잡초도 씨앗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사람의 자식인 우리 아들은 잡초만도 못하다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부와 명예 그리고 인기는 많을지 몰라도 인간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없다는 것이지요.

 

소나무는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고유한 품종의 소나무는 곁가지를 새로 만들거나 한번 베어지면 절대로 새로운 싹을 틔우지 않고 그대로 죽어갑니다.

절개의 끝판왕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소나무가 자라는 곳의 환경이 나빠지거나 공해나 인간의 공격이 시작되면 성장보다는 종족 번식을 위해 열매[솔방울]가 더 많이 열리게 한답니다.

가령 가로수나 화단의 조경수를 보시면 엄청난 양의 솔방울을 매달고 있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환경이 좋은 조건에 심어진 소나무나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면 솔방울이 적당한 크기로 골고루 달려있답니다.

 

오 씨 집안의 씨앗이 이 씨 집에서 태어나 자라서 원님 앞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를 아실 겁니다.

한동네에서 죽마고우로 자란 이 씨와 오 씨는 장성해서 비슷한 시기에 결혼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오씨는 얼마 후 아들 삼 형제를 두었는데 이 씨는 전혀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게 되었답니다.

세상을 원망하며 일도 하지 않고 술로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이 씨는 친구에게 엄청난 일을 부탁하게 됩니다.

천지신명과 자네와 나 이렇게 셋만 아는 일을 꾸미게 됩니다.

여차 여차 저차 저차 해서 한밤중에 오 씨는 이 씨 집 안방을 잠시 다녀오게 됩니다.

얼마 후 이씨네 집에 달덩이 같은 아들이 태어납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서당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 씨가 어느 날 서당에 들렀는데 훈장은 출타 중이고 일곱살 난 이 씨 아들이 훈장을 대신에 학동들에게 소학[小學]을 가르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학동들 사이에 오 씨 아들 3명도 끼어 있었다.

어느 날 이 씨와 오 씨가 장에 가는 길에 훈장을 만났는데.

훈장이 이 씨를 보고 아들이 천재요 내년에 초시를 보도록 합시다.

그 소리들 듣고 오 씨는 속이 뒤집혔답니다.

이 씨의 멱살을 잡고 내 아들을 돌려주게나.

결국에는 원님 앞에 가는 송사에 휘말리게 되었으나 원님 역시 뚜렷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이 씨 아들을 불러서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답니다.

일 골 살 녀석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며 한마디 합니다.

모내기할 때 모자라서 이웃집에서 모를 얻어가 심었지만 가을에 추수할 때 우리 모를 심었으니 나락을 내놓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씨앗만 주었다고 내 곡식은 아니지요.

 

요즘은 시국이 어렵습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습니다만 분명 실체는 있습니다.

2019년 연말경에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처음 발병해서 오늘까지도 그 기세는 대단합니다.

아니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몸집을 불리며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균은 아주 평등하게 태어났고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찾아가네요.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위생관념이 철저한 나라 상하수도가 없어 위생이라는 단어조차도 없는 나라도 빼놓지 않고 아주 정확하게 찾아가네요.

저 혼자의 힘으로는 이렇게 번져갈 수는 없는 몸이지만 인간이라는 개체를 이용하여 엄청난 종족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조물주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수많은 동식물 등 온갖 생명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대를 이어 줄 씨앗도 만들어주시고 씨앗의 번식 능력과 방법 등도 자세하게 알려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은 동식물을 상대하니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날 며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조물주께서도 힘들어 지쳐갈 즈음에 호랑이와 그다음에 인간의 차례이고 아니 그 뒤로도 아직 많이 밀려있었답니다.

드디어 힘들게 오랜 시간을 기다린 호랑이 차례가 되었답니다.

호랑이는 체중이 보통 200kg에서 300kg 이상 나갑니다.

덩치가 큰 만큼 기대가 컸는데...

조물주께서 이렇게 말합니다.

호랑이는 1년에 1번이다라고요.

그러자 호랑이 노발대발하며 난장판을 만들어 버립니다.

저 작은 토끼는 한 달에 1번인데 뭐라고요... 이론 된장 할....

호랑이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정리도 되지 않았는데 성질 급한 인간이 바로 질문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고 말입니다.

지칠 대로 지친 조물주는 손을 휘저으며 니들은 니들 마음대로 아무 때나 해라 나도 모르겠다.

호랑이 덕에 인간의 수놈은 죽는 날까지 시간과 때를 가리지 않고 종족을 번식할 힘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엄청나게 흐른 오늘날에는 그 약발이 떨어져서 1년에 한 번뿐인 호랑이보다 더 못한 실적이 나오네요. 

 

물고기들의 번식 능력 역시 대단합니다.

작은 몸에서 수천 개 어느 종은 수만 개의 알을 생산합니다.

모두가 부화되어 성장한다면 지구는 물고기들로 넘쳐나겠지요.

하지만 그 많은 알들의 약 95%정도는 소위 버카입니다.[버리는 카드]

나머지 5%를 위해 일부러 그많은 씨앗을 생산해낸답니다.

암놈 물고기의 노고가 대단해 보입니다.

며칠간의 부화 기간을 견디면 알에서 작은 생명체가 세상에 나오게 되지요.

그러면 어미나 아비 둘 중의 하나는 동시에 죽음 맞이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종족 번식의 의무를 다하는 아주 숭고한 의식일 겁니다.

여기에 비해서 우리 인간은 어떠한가요?

비참해진 현실 앞에 지구 종말[인간만]의 시간이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과학자들은 이미 신의 영역에 침범을 하였습니다.

쇠붙이를 만지는 과학자들은 경쟁적으로 자연 번식하는 로봇 개발이 눈앞에 와있습니다.

몇 세기 후 지구 자멸의 길이 보입니다.

이런 세상이 올 것을 알고 호랑이보다 월등한 대우를 해준 것이 결국에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이미 비정상을 정상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의 글에 언급된바]

성경에도 세상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법원 앞의 벽에 그려진 그림에도 인간은 평등한 대우를 하고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능력이 되는 자는 여유가 넘쳐나서 필요성을 못 느껴서.

능력이나 실력이 안 되는 자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부정적이라서.

이 시대 외로운 석학은 배움이 넘쳐나서 무엇을 모르고 살아서.

인기 스타들은 아이들 낳고 기르다 보면 자신의 몸이 망가질까 보아서.

우리 모두는 인간 본능을 이미 오래전에 잊어버렸습니다.

 

어느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잘 써지던 글이 어느 날 막혀버렸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몸부림치는 남편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부인이 한마디 합니다.

여보 당신의 지금 모습이 여자들이 아이 출산할 때와 같아 보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소설가는 부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그것은 재미라도 보았으니 다행 아니요...

그 재미라는 것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조물주의 선물이랍니다.

우리는 선물의 성의를 무시하는 실례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