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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내 돈이 아니였다 [142] 본문
최인태의 세상이야기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래전에 수많은 인력이 머나먼 타국에서 고생해서 돈을 벌어왔다.
그 돈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한몫을 하기도 했다.
전후 어렵게 살던 그 시절에 파독 광부와 간호사 그 후 파월 장병의 피땀으로 우리 경제가 일어섰다.
본인도 몇번 도전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보통은 1년 계약으로 출국했다.
중도에 돌아오면 왕복 비행기 요금을 본인이 내야 했으니 거의 1년 이상을 근무했다.
다르게는 2년 3년 5년을 계속해서 근무해서 목돈을 손에 쥐고 귀국했다.
10년 후 이들 중에 몇몇은 돈을 만져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연도 많았고 각각의 이유도 많았다.
왜 그랬을까?
대부분이 건설, 토목 등 비교적 육체 노동자 들이였다.
이들은 경제관념이라든가 금융의 중요성은 1도 모르는 그야말로 금융의 문맹자들이었으리라.
혹시라도 여기에 자신이 해당되신다고 저를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시골의 어느 부잣집에서 며느리가 출산을 했다.
아들이었으며 아주 순산을 했지만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날자로 손자의 사주를 풀어보았는데...
거지 사주가 나왔으니 걱정이 아닐 수가 없었다.
어느 날에 할아버지가 묘안을 떠 올렸으니...
썩지 않고 상하지 않는 돈 즉 동전[엽전]을 모아서 작은 궤짝에 담아 집안의 대들보 위에 감춰 놓으면 먼 훗날 손자가 망해도 이 돈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나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모두 돌아가시고 장성한 손자는 결국 모두 망해먹고 물려받은 집까지 팔아버렸다.
그 후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붕이 허물어지고 대들보가 나왔는데 그 위에 돈다발이 가득한 상자가 나왔지만 그 집을 새로 구입한 사람이 내어줄 리가 없다.
할아버지의 혜안이 수포로 돌아가고 손자는 사주대로 살아가는 인생일 뿐이었다.
그렇듯이 돈의 임자는 항상 따로 있게 마련이다.
전국의 수많은 건축 청부업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말년이 비참했다.
어느 누구는 말년이 아니고 중년에서 잘못되기도 했다.
그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학교 교육은 짧았지만 현장의 경험은 많았다.
주택이나 상가 또는 토목 사업으로 년간 몇 건씩 해서 돈을 벌었다.
고생해서 벌었지만 돈의 가치는 전혀 모르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요...
그들은 한결같이 영원히 지금처럼 될 줄 알았던 것입니다.
나는 지금 건축업자이고 사장이니 당연히 이대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일이 잘되거나 돈이 계속 들어올 때 더욱 많아지게 됩니다.
있는 자금이나 자본도 모자라서 빚을 내어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거나 경험도 없는 사업까지도 뛰어듭니다.
전혀 자신을 돌아보거나 한 박자 쉬어 가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요.
결과는 처참합니다.
전혀 준비되지도 않았으며 대비책 역시 전무했으니까요?
야반도주 아니면 극단적 선택으로 비극을 맞아야 했습니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돈 버는 일은 쉽게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돈이란 모으기보다는 돈을 쓰는 방법이 더 중요한지는 모르기 때문이었지요.
특히 복권 당첨으로 횡재한 사람의 대다수가 불행해졌다고 한다.
당첨이 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삶을 살아갔을 텐데요.
다시 가난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일듯합니다.
죽거나 패가망신에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요.
운동권 출신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연예계 역시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자들의 주머니는 역시 남의 주머니일 뿐이었지요.
일평생 고생해서 돈을 모았다면 그 돈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손에 잡힌 나무일 겁니다.
절대 놓지 않는 아니 놓을 수가 없는 그런 행동 말입니다.
이글을 쓰는 본인은 돈이 많지 않아서 배 아파서 남의 이야기를 말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부터 내 것이 어디 있나!
쓰다가 버리고 갈 것을...
돈을 쓰기도 전에 이미 남의 주머니로 들어가 있으니 문제이지요.
이솝우화인가요?
뼈다귀를 입에 물고 달려가던 개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그 개의 입에 물고 있는 뼈다귀가 욕심이 나서
몇 번 짖고 보니 입에 있던 뼈다귀마저 잃어버렸다는...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속담에 가진 놈이 더하다고 하네요.
지족 상락 능인 자안[知足常樂 能忍自安]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고 능히 참으면 편안하다는 말처럼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아마도 그 끝이라 함은 자신의 죽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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