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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집 나와서 질식사 [141] 본문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갑오생[甲午生]입니다.
전후세대입니다.
보릿고개가 어디에 있는 줄 아는 세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배고픔만 해결하고 쌀밥만 먹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 유행하던 말 중에 밥만 먹고 사냐? 이말이 가슴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7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은 밥만먹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바보가 되고 엄청 손해 보는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돈걱정 밥걱정 없이 살고 있는 소위 배부른 아니 배불러 터진 세상입니다.
지금은 캠핑 그것도 텐트가 아닌 차박이나 글램핑, 캠핑카, 오토캠핑이라 해서 자동차와 텐트가 결합되는 종류가 많아서 전부 알지도 못합니다.
다양한 형태로 알려진 집 나와서 먹고 자는 스타일이 개발되고 발전하네요.
한번 다녀오려면 장비 포함 경비 또한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콘도나 민박, 펜션이 대세였지만 더 편한 아니 내 마음대로 이동하고 아무 곳이나 머물 수 있는 바퀴 달린 집이 대 유행의 길입니다.
제가 아는 캠핑이나 야영은 자연과 아주 가까운 형태의 체험일 겁니다.
그러니까 자연 그대로의 조건을 전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일이겠지요.
불편함은 너무 많았지만 일부러 그러한 불편함을 찾아다녔습니다.
일부러 만들어내는 고생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야영장비도 부족하거니와 성능 또한 좋지 않아서 부피와 무게감도 많았습니다.
이동 또한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화물차를 얻어 타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게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처럼 안타까운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집 나와서 집보다 더 편안함을 찾다 보니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네요.
질식사입니다.
학교에서 배워서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라서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 누우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하는 행동이라서요.
야영이라 함은 당연히 춥거나 불편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을 자신의 죽음과 맞바꾸고 있네요.
더구나 음주가 한몫 더 할 겁니다.
음주 전까지는 인지했는데 술이 모든 것을 망가트렸을지도 모릅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어도 잠결에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혹자는 나쁜 말로 표현하더군요.
먹고살만해서 돈 들여서 그렇게 죽었으니 여한은 없을 거라고요.
열악한 환경에서 사고 사[死]하는 일하고 비교불가라는 말입니다.
제 생각은 추운 계절은 잠시 쉬었다가 가셔도 될 텐데 그놈의 욕심 때문에 그러할 겁니다.
이런 죽음은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일어나더군요.
요즘 판매되는 침낭은 성능이나 품질이 좋아서 불이나 열이 필요 없습니다.
침낭의 경우 질식사하는 일은 안 일어나니까요?
우리가 뉴스를 시청하면 죽음이나 사고사]死] 같은 장면이 나오면 함께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그런 장면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없고 심지어 한마디 더 붙이는 일도 있습니다.
지금의 야영장비나 그러한 행태가 몹시 못마땅한 1인입니다.
저도 가끔 외국의 산행을 가면 그곳에는 안전시설이나 심지어는 안내판조차도 없습니다.
능력이 되지 않으면 오지도 말고 가지도 말라는 뜻이랍니다.
야영의 불편함이 싫다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을 보는 듯하거든요.
우리나라의 등산인구의 약 80%는 남들이 가니깐 따라가거나 등산복 패션 자랑하거나 산행 자랑하러 간다지요.
차 안에서나 텐트 안에서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 중에 야영의 진정한 의미는 알고 가셨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추운 날에 난로나 화덕을 가지고 더구나 찬바람 들어온다고 정말 밀폐된 환경을 만들어 불행을 초래합니다.
미국의 요세미티나 엘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야생 동물 즉 곰의 공격을 받는 사람은 한국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굶어 죽을 까 봐 온갖 먹거리 너무 많이 준비해서 먹다 남기거나 남은 음식은 전부 밀폐용기에 담아야 하는데요.
그대로 두고 취침을 하면 그 냄새를 맡고 곰이나 동물이 찾아와서 피해를 준답니다.
캠핑장이나 여름철 계곡에는 인도의 갠지스강 야외 화장터를 연상하게 됩니다.
고기 타는 냄새와 연기가 너무나 흡사하거든요.
일본의 등산객들은 먹거리 중에 국수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라면은 몰라도 국수를 준비해 가는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들은 간편식을 선택해서 그럴 겁니다.
집 나와서 배 터지게 먹는 일은 한국인뿐일 테니까요?
제발 추운 계절은 집에서 쉬시고 아니 다른 계절에도 야영지에서의 밤 기온은 낮게 내려갑니다만 참으세요.
자기 집 안방보다 더 따뜻하게 지내시려면 목숨을 담보해야 합니다.
취미로 하는 일에 귀하고 아까운 목숨을 걸어야 되겠습니까?
옆의 텐트에서 갈비 구운다고 나도 꼭 갈비 이상을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옆의 캠핑카를 보고 외제라서 기죽을 일도 없답니다.
언제까지 따라쟁이로 남으실 겁니까?
깊어 가는 겨울 어느 날에 끄적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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