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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290]

현덕1 2024. 7. 7. 20:20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T 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들거나 곱게 늙은 모습이면 대부분이 어르신 대접을 받는다.

어르신 이라고 부를 때는 두가지 공식이 성립한다.

서로가 잘아는 사람이거나 한동네서 같이 살았을 때 부르는 어르신이 있고 그냥 길거리에서 전철이나 다른 대중 교통에서나 길거리에서 만났거나 길을 물을때 우리는 어르신이라 부른다.

그러니까 후자는 모르는 상태에서 첫 만남에 부르는 호칭이다.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어르신이라는 용어는 누구 아버지를 부를 때인데 이때는 해당 되는 사람의 아들 이름 뒤에 붙여 부른다.

예를들면 길동이 어르신하고 말이다.

친구의 아들이나 자녀를 만나 그 집안의 할아버지의 안부를  물을때 어르신도 안녕하시고 하면서 말이다.

남의 아버지나 그윗분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고 할것이다.

 

어르신 대접은 아무나 받지 못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전부 어르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든 노인분들을 높여 부르는 호칭이지만 남발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요즘 같은 도덕이 무너진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이만 들었지 어른이 아닌 사람도 많지만 어른 그이상이 어르신은 몇분 안계신다고 말할수 있다.

나이 먹으면 유행가 가사에는 익어간다지만 이것은 고기 구울때 이야기이고 사실은 철드는일인데 요즘은 철든 어른들도 별로 없다고 본다.

 

본인이 처음으로 어르신 소리를 들은것이 40대 초반이다.

생애 처음으로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마치고 장터목 산장을 지나 백무동 계곡으로 선두팀으로 하산을했다.

본인 포함해서 5명정도 기억을 하는데 전부 20대 초반이며 중학교 여교사 한분이 있었는데 그분도 20대 후반으로 보였다.

우리는 간단하게 세수를 한후 배낭은 버스에 올려놓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산채 비빔밥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어가는데 갑자기 건너편의 친구가 나를 보며 어르신은 밥값을 내지 말란다.

노인 공경인가 아니면 효친 사상인가?

갑자기 하는말에 놀라서 아니다 같이 부담하자고 말렸지만 내가 졌다.

고맙게 생각하고 식당을 나왔다.

건너편 상가에서 캔 음료수 5병을 구입해서 나누어 마셨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너무 젊은 나이에 처음으로 들어본 어르신 소리 부담스럽지도 않았으며 유쾌하게 받아 넘겼다.

지금은 70대 초반으로 벌써 30여년전의 일이 되었다.

 

2010년 초겨울에 시골로 이사왔다.

동네 노인분들이 많이 계셨다.

갑자기 호칭이 혼선이 온다.

아저씨는 안되겠고 아버님이라는 호칭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후에는 가능하겠지만 초면에는 이또한 어려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큰형님하고 15살 차이나니까 거기까지는 형님이고 그 이상은 어르신이라고 불렀다.

당연 노인 회장님은 회장님으로 대동계장은 대동계장으로 이장은 이장님으로 통일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겨우 띠동갑인데 내가 물었다.[12살 차이]

저기요 호칭을 어떻게 불러 드릴까요?

우리 형님보다 아래신데 형님이라고 해드릴까요?

아 C8 대답이 없다.

천장만 처다본다.

곧 바로 알겠습니다.

아저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런 부류에게는 어르신이라는 존칭은 아깝다고 생각한다.[두명이 있다]

그외 동네 노인분들에게는 지금까지도 어르신으로 모시고 있다.

 

우리는 국가적인 사회적, 종교적, 교육적으로 구분해서 어르신이란 호칭을 부른다.

그런데 정말 아쉽게 하늘이 원망스럽게도 우리 사회에 어른들은 많은데 어르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통탄할일이다.

언론이나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여 스스로를 우리 나라의 어르신이라 말하는데 정말 가관이다.

여기서 가관은 본뜻이 아닌 바뀐뜻을 말하려한다.

어르신이라는 호칭은 스스로가 칭하면 언어도단이며 저질스럽다고 볼수가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참 어르신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어릴적에는 이 세상에는 어르신이 많이 계셨다.

이분들이 돌아가셔서가 아니고 스스로가 추락한것이기 때문이다.

왜 늙으면 꼭 이런 추태를 부리는지 알수가 없다.

사회 지도층이면 어르신 대접을 받으며 어르신 대우도 해드려야 한다.

하지만 지도층 까지는 알겠는데 그 이상의 인물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우리 사회의 어르신은 위인도 아니고 장군도 아니고 더더욱 대통령이나 회장님도 아니다.

국민 대다수가 어르신이라고 불러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일인데 말이다.

 

느지막에 저짝을 넘어갔다가 위대한 수령 어쩌구 저쩌구 하며 멋진 자필 서명을 남긴 인물들 말이다.

그리고 저짝은 안넘어갔지만 권력에 발들여 놓으면 도대체 나오려하지 못하고 아주 수렁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꼴 사나운 추태라는 크나큰 업적을 남기며 은팔찌도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백년 공든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원칙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을텐데 말이다.

그놈의 헛한 욕심은 모든것을 무너트리며 자멸의 길로 내달린다.

자라나는 후세들이 본받을 인물이 없어 안타깝지 못해 서글퍼진다.

외국에는 퇴임후 엄청난 존경과 시회적 대우를 받으며 멋진 말년을 보내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법정에 서야 끝나고 은팔찌 맛을 봐야 진정한 지도자란 말인가?

권력가들은 제쳐두더라도 사회적 인물들도 아쉽지만 마찬가지 일뿐이다.

이래 저레 어차피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어르신은 안계신다 아니 없다.

노벨상 수상자가 전무한 나라이니 당연 어르신이 없는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왜냐하면 어른까지는 잘갔는데 어르신이 되려하면 꼭 다른 길로 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향해 버린다.

이래도 우리가 공자의 사당에 절을 하는 민족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유교사상, 성균관, 유학자등등 .......... 글쎄요......

 

오래전에는 교장 선생님이 하면 어르신이 떠올랐고 동네 마다 산골짜기 마다 참봉[參奉] 어르신 한 분은 계셨다.

여기서 잠깐 참봉이란 조선시대 최말단직 종구품 벼슬에 해당한다고 국어 사전에 기록돼있다.

본문에 말단직이 왜 언급이 되는가 의구심을 설명하려 한다.

시골 마을이나 산골짝의 동네에는 그런 계급의 말단직도 귀했다.

그래도 벼슬이니 글도 알것이고 사리분별 사리판단이 남들보다 앞섰기에 여기에 언급한다.

이 두분은 성격상 마을의 경찰관이시며 재판관이셨다.

이웃간의 불화 가정내의 불화를 정리해 주시며 주민들의 고충이나 고통을 상담해 주시고 해결해주셨다.

지금은 모두 어디가셨나요?

어디로 가신게 아니고 없습니다 없다고요.

그러니 최하위 말단직 종구품보다 더 귀해진 요즘의 어르신들이 문제다라고 말하려 한다.

곱게 곱게 늙으신 어르신 들께 한마디 올립니다.

시궁창 같은 정치에 말도 섞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당신들의 평생의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것을 왜 모르시나요?

늙으막에  한자리 얻어 차실려고요.

아님 요즘 아이들 처럼 인기를 먹고 살려고요.

정신 차리세요.

젊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답니다.

 

본인은 시골에 아니 산골에 살고 있어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

말 많고 탈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 경로 우대석 문제가 있습니다.

이자리는 어른이 앉는 자리가 아니고 노인이 앉는 자리입니다.

어른과 노인 어르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어른은 누구나 될수 있지만 아무나 될수는 없을거구요.

노인은 아무나 누구나 되는 자연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그냥 되는게 아니며 누가 같다 붙여주는 그런 호칭도 아닙니다.

본인이 노력하고 모범을 보이며 스스로가 노력하고 앞장서는 그런 일을 많이 하신 분일겁니다.

그렇다고 어르신이 되는길이 험난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지도 않을거구요.

올바른 생각과 행동 그리고 어른 다운 마음가짐도 중요하구요.

사람들이 존경하면 그분이 바로 어르신이 되는 겁니다.

존경 받는 어른이 곧 어르신이구요.

존경[尊敬] 돈주고 사올까요?

어디가서 훔쳐 올까요?

아님 스스로 가 어르신이라고 우겨볼까요?

 

절대로 절대로 안됩니다.

이땅의 진정한 어르신을 찾습니다.

내가  바로 진정한 어르신이랄수 있는 사람 나오세요.

대[大]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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