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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 유감 [251]

현덕1 2024. 1. 29. 19:51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T 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품바란 어학사전에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이라고 쓰여있다.

각설이란 어학사전에는~

장타령꾼을 얕잡아 이르던말이라고 쓰여있다.

품바타령이란 어학사전에는~

동냥아치가 시장이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며 부르는 속된노래라고 쓰여있다.

 

축제장이나 장터의 한켠에서 정말 시끄러운 사람들이있다.

나는 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옷 차림도 그렇고 노래도 별로고 분장도 그렇고 말투는 정말로 싫다 아니 역겹다.

품바 협회가 있다고 방송에서 들었는데 무슨 집단인지 궁금하다.

참고로 나는 이분들과 원수진일도 없으며 아무런 연관도 없으며 단지 내가 싫어할뿐이다.

그분들에게 욕을 하거나 미워 하지는 않지만 좋아 할수가 없다.

전국의 품바 가족에게 유감도 없으며 그들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겠다.

 

2003년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원도 정선지역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도 컸으며 지역 특성상 제방유실과 농토의 피해가 상당했다.

가을이 깊어 가는 어느날 정선군민 위로 차원에서 군민 위안 잔치를 열었다.

장소는 조양강변으로 홍수 피해를 입은 폐허속에서 개최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 들렀다.

이곳 역시 축제장 입구에는 각설이 품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솔직히 관객 아니 구경꾼이 나 포함 10명도 안되었다.

젊은 품바 사나이가 마이크를 잡더니 정신 없이 떠들어댄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 잠깐 서서 구경을 했다.

내 옆에는 할머니 한분과 시집간 딸로 보이는 아주머니 그리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가 있었다.

이사람이 갑자기 할머니에게 뭐라고 질문을 하는데 가관이다.

할머니 자식이 몇 남매냐고 물으니 할머니는 5명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랬더니 품바 자식이 하는말이 할머니를 가리키며 그러면 못해도 5번은 하셨겠네요.

그소리를 듣고 젊은 아주머니는 곧바로 아이들 손을 잡고 황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나도 얼굴을 들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이것이 수해  피해를 당한 정선군민 위안 잔치란 말인가?

이런 말투는 정선군민을 우롱하고 농락하는 행위가 아닌가?

못돼먹은 것들이 못된 소리만 하고 다니니... 

저질 상품으로 돈을 버는 저질 문화 같은 이느낌은 어찌할까?

 

참말로 무식한 넘들 벌어 먹고 사는 방식도 정말 더럽다.

음담패설도 가려가면서 해야지 사람 10명도 안되는 자리에서 그것도 아이들이 있는데 말이다. 

우리가 자리에서 떠나니 5명 정도 남아 있다.

저런 지저분한 넘들 한테 이런 자리를 내주다니 군수가 정신 차려야 할것같다.

안성의 바우덕이 축제는 정말 대규모이다.

여기는 남사당 패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공연과 함께 품바 넘들하고 섞이니 정신 사납다.

나는 죽어도 싫은데 아내가 잠깐 구경하자고 해서 보는데...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품바 식구들도 엄청 많아 보인다.

여기는 키가 아주 작은 난장이들이 몇분이 계셨다.

남녀분이신데 정말 고생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엿을 팔고 난후 시작되는 음담패설은 가히 상상이였다.

공연윤리 심의도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가 맞는지 내가 외국의 어느 공연장에 와있는지 모르겠다.

이웃 음성군에서는 해마다 품바 축제를 해서 돈을 버는 모양이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에서 동냥이나 하는 거지들이라는데 지금은 기업화가 될 정도이다.

이들 품바중에 대표는 어마 어마한 수익을 올릴것으로 생각된다.

축제 위원회는 일반 부스에는 엄청난 대여료를 받지만 품바에게는 반대로 돈을 주고 모셔온단다.

물론 이들의 노고에 축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기 때문일것이다.

이들은 엿 판매가 주종목이였지만 지금은 다양한 품목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품바 여인중에 대스타가 한분이 있다.

그 유명한 버*리라는 예명을 가진 분이다.

보은의 대추 축제장에 잠깐 보았는데 노래 한곡을 객석으로 다니면서 부르는데 앞 가슴이나 치마끈에 5만원권이 주렁 주렁 매달린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는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돈을 못버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것이다.

그분들이 하는 일은 아마도 극한 직업이라해도 무방할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품바들의 언행도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에 적는 글은 품바하시는 분들을 폄훼하는 일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고 모든게 풍족해서 전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중에 으뜸으로 알고 있다.

각설이나 거지 동냥꾼을 흉내내거나 이들을 풍자할 필요는 없을것으로 판단해본다.

좀 더 건설적인 언행으로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축제장에 품바 각설이가 빠지면 않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품바 음악의 흥을 즐기고 있다

술 한잔 걸치고 돈 한푼 안내고 시원한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서 공짜로 즐기는 그 기분 아주 죽여준다고 한다.

버* 드리님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무대를 내려와서 객석으로 들어서려는데 바로 앞의 아저씨 지갑을 열더니 5만원짜리 한장을 앞 가슴에 끼워준다.

감사의 미소 한방에 이 아저씨 쓰러진다.

객석을 한바퀴 돌고 다시 무대위로 올라 가려고 하는데 이 아저씨가 다시 지갑을 연다.

이미 그 여인의 앞 가슴과 치맛끈에는 현금 주렁 주렁 달려 있었다.

돈을 꺼내는 순간 옆에 있던 부인이 그 돈을 나꿔챈다.

돈을 받으려던 여인도 그 아저씨도 그리고 돈을 뺏은 부인도...

내돈 내가 쓴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까???

우리 나라에 10만원짜리 지폐가 하루 빨리 나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극한 직업군으로 부르고 싶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것이다.

이제 조금 변화된 모습으로 해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니 함께 즐기는 품바 타령으로 각설이 놀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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