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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그들만의 리그 정신 [244]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T 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17년을 지내고 도시에서 살았다.
대도시도 아닌 중소도시에서 떠돌며 살아왔다.
그리고 약 40년후 나는 다시 흙냄새가 좋아 시골로 아니 산골로 이주했다.
남들 처럼 준비된 그런 계획도 아니고 경제력이 뒷받침 해주지도 않는 그런 환경에서 무작정 귀촌을 했으니 무모한 도전이 아닐수없다.
요즘말로 준비된 총알도 없이 맨주먹으로 시간에 쫓기어 급하게 행동을 할수밖에 없었다.
완벽한 줍니가 될려면 내 평생에는 어려울것같아 조금은 무리하게 진행을 하였다.
돌아보면 이런 행동이 오히려 잘된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오래 준비하고 계획했다면 쉽게 포기 하거나 돌아서지 않았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에 준비를 하고 머릿속에 작은 설계도를 들고서 지역을 설정한후 아내의 동의를 얻어 실행에 들어갔다.
2010년 9월 어느날에 인터넷 검색을 마치고 깊은 한숨을 들어 마시며 전화기의 숫자를 누른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내일 당장 방문 일정을 잡는다.
10월 1일 아침 평택을 출발해서 괴산에 닿는다.
약속장소인 부동산 사무실은 아직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한참후 사장님이 도착한다.
우리는 사장님 차에 동승하여 불정면 지장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매물은 보여주는데 어디론가 통화가 길어진다.
이상하게 불길한 생각이든다.
오토바이 한대가 도착한후 둘이서 한동안 이야기만 주고 받는다.
부동산 사장님 나에게 차에 탑승하란다.
소위 파토가 났다......
너무 잘된일이였다.
온동네가 우사[축사] 천지이며 건너편 산자락에는 계사와 돈사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축산 단지 마을이였다.
그런데 그날 내눈에는 전혀 한곳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매물 또한 남의 땅을 지나 산아랫집이며 스레트가 이어진 아주 작은 소형 주택이였다.
이유는 매물 주인이 이장에게 일임을 했는데 이장 생각이 그 가격에 팔지 않고 자기가 창고 헐고 마당을 넓게 정리한후 약 천만원 정도 올려 매도 할생각이라고 한다.
이미 우리에게 주인의 매도 가격이 알려져있어 불발이 된것이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방문한 주택은 빈집으로 마당에는 풀들이 정글 처럼 우거져 있으며 완전 스레트 지붕에 금방 쓰러질듯했다.
부동산 사장은 바쁘다 여기 저기 전화를 한다.
몇번 시도하길래 내가 한마디했다.
전화하지 마세요.
제가 마음에 안드네요.
다시 이동했다.
소수면 길선리 공장 바로 아랫집인데 조립식 주택으로 외관은 깨끗했으나 문이 잠겨있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사장은 투덜거린다.
어떻게 해서든 성사가 되어야 일당을 버는데 대단한 여자 사장이였다.
다시 이동해서 문광면 대덕리 면소 옆 주택 앞에 도착 한다.
단층 슬라브 건물인데 마당이 거의 없으며 담장이 없는 도로가 마당의 역할같았다,
너무 도시 주택 스타일이라서 마음을 접었다.
사장의 일그러진 얼굴 표정에 나도 마음이 착잡해온다.
점심때가 지나고 있다.
사장은 미련이 많아서 자꾸 전화만 돌리고 있다.
이제 사무실로 돌아 가야 한다.
오늘 준비된 매물은 모두 보았기 때문이다.
다시 승차하려는데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듯 저 고개 넘어 동네 한번 더 가보자 한다.
매물 접수 받은지는 오래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가보자한다면서 차를 반대로 돌린다.
19번 국도의 굴티재 고개를 넘어 두번째 동네 입구에 정차를 한다.
대문이 열려있어 곧바로 들어가더니 주인을 데리고 나온다.
아직 매도전이라고 하며 우리에게 집안을 둘러보란다.
우리 부부는 동네는 안보고 집만 쳐다 보았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마음에 든단다 나도 괜찮다싶기도 하고말이다.
이제 배도 고프고 지쳐온다.
둘이서 이야기 하더니 계약을 하잖다 그래서 넷이 부동산 사무실로 직행한다.
계약서 작성하고 계약금 10% 이체했다.
우리는 이제 점심을 먹으려 골목 끝에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다시 평택으로 돌아오니 밤이 찾아왔다.
두달후인 12월초 괴산으로 이사했다.
닷새후 마을 대동계 회의가 열려 참석했다.
가입비 내고 정식 회원이 되고 상수도 요금이 무료이다.
그날 안건중에 마을 유래비 건립이 올라와서 집행부까지 결성이 되었다.
며칠후 유래비 찬조금[비공개] 을 총무에게 전달했다.
약 5개월후 유래비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유래비 마을 주민 이름이 적혀있는데 내가 맨위에서 두번째에 올라있다.
어찌됐든 기분이 좋은데 떠도는 말이 이사온지 며칠 안된 사람이 왜 나보다 이름이 앞서있느냐고 하는 소리에 그러려니했다.
반갑게 맞아주고 이동네 살려 온사람 우리모두 도와줘야 한다고 노인회장님이 말씀하신다.
너무 고마운 분들이라 생각하고 엔젠가는 나도 동네를 위해 봉사할날이 있을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모든것은 거기까지 였으니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치도 안되는 사람 속을 누가 어찌 알겠는가?
약 30여호에 50명 정도의 사람들인데 거기에 왕래하거나 자주 만나는 사람은 30여명뿐이다.
정말로 알수 없는 그들의 정신 세계이다.
도시에 살던 나와는 완전 다른 신세계 인간들이 모여 있는 느낌은 어쩔수가 없다.
너무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 나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까봐 조심스레 요약해서 올리고 싶다.
문젯점을 스스로 찾아본다.
내가 잘못된 사고를 가진것은 아닌가 생각에...
내가 보는 관점이 비뚤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나이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가는것이 아닌지하는 생각에...
그동안 내가 잘못 살아 왔는지 돌아 보게되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모든것을 어느 정도 간파 할수 있었다.
그들의 고집도 아집도 아닌 그런 판에 박힌 사고 방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가 하고 바로 잡아본다.
분명한 것은 박힌돌의 생각에 촛점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적중했다.
극과 극이 존재한다면 충돌은 당연한것이다.
작은 충돌이면 별일 아니라고 한다지만 잦은 충돌 아니 어느날 화산 불출하듯 터지는 충돌은 상상 초월이다.
시한 폭탄같은 충돌의 잠재성을 가까이에 두고 살아 간다면 조심 조심해야한다.
폭발의 위험성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언제까지 문을 닫고만 있을수는 없는 일인것이다.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에는 변방의 사람으로 아니 아웃 사이더로써 불안한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고 할것이다.
불꽃이 타오르는 다이너 마이트의 위험성을 안다면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살아남는다.
하지만 현실은 대피를 용납해주도 않는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아니 불안한 심정으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되어진다.
이래도 참고 저래도 참고 아래로 참고 위로 참고 옆으로 참으며 직선으로도 참아야한다.
참는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못참는 일보다 낫다고 할것이다.
현실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연탄은 전국민이 검은 색으로 알고 있다.
불에 타지 않는 한 색이 변할수없다.
어느 시인의 싯구가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검게 태어나 빨갛게 불태우다 하얗게 식어갔다.
너무나 열정적으로 붉게 자신을 태웠으니 그러지 못한 사람은 하찮은 연탄재 일망정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일게다.
그런데 불에 타지 않은 연탄의 색이 변하는 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술도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기 한사람만이 연탄이 검다고 말하는데 주변의 여러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얀색이라고 우기면 답이 없다.
이런 연탄의 색상이 수시로 변하는 현상을 우리는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꼬리가 없는 여우가 비정상이지만 꼬리가 있는 여우가 꼬리가 없는 여우들만 사는 동네로 들어가면 즉시 비정상이 되듯이 말이다.
이러한 상황과 현실에서 살아 남으려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냥 참고 사는것이 능사이다.
즉 지는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전혀 틀린 소리도 아니다.
믿었던 a에게 나의 솔직한 마음과 이유와 타당성을 이야기했으나 그는 즉시 거부 반응을 보인다.
적잖이 당황이 되었지만 이내 여유를 찾고 침착하게 맞 대응 자세를 찾아 본다.
그 a 만큼은 적이 아닌 절대 동지로 알고 있던 내가 바보 였던것이다.
b를 찾아가서 같은 뜻을 이야기하고 참여를 부탁하니 b는 순간 돌변한다.
아니 이럴수가 삼국지의 내용 처럼 전쟁중이라면 그자리에서 반역죄로 참수 당할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c에게 나의 속 마음을 은근 슬쩍 비춰보았으나 혹시나가 역시나로 순간 이동해 버린다.
다시d에게로 돌아서서 e 에게도 부탁을 해봐도 f 마져 등을 돌려버렸다.
이갓은 소위 그들만의 리그 정신이라 하겠다.
범인[凡人]이 아니고는 범접 할수없는 그런 현상 말이다.
옛말에 상놈이 자고 나면 딴소리한다고 했다.
입이 가볍다는 뜻일테고 상놈이니 크게 책임질 일이 없으므로 쉽게 말한다는 표현일것이다.
학식이 짧으니 생각도 짧을것이고 행동이나 언행 역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말일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온통 상놈의 정신으로 무장돼 있다고 볼수가 있으며 현실에서도 그 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살고있으렸다...
근무자흑이라했으나 먹물이 묻을 지언정 떠나지 못함이 오호 통제라 할수있다.
결국은 못난것도 자신이요.
참고 사는 바보도 자신일뿐이다.
이익이나 손해를 봐도 자신이다.
그러니 어디에 하소연해도 대답없는 공허한 메이리만 들려올뿐이다.
정답 없는 문제를 풀려고 헛된 낭비 말라.
몽골의 유목민 이주 정책으로 고급 아파트를 건설하고 이주를 시행하였는데[100% 무료] 모두가 시큰둥하며 국가의 정책을 따랐지만 이들은 몇 달후 모두 아파트를 버리고 들판으로 나왔다고 한다.
산유 부국 사우디 등 중동의 여러 국가들도 넘쳐나는 오일 머니로 사막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최신형 아파트를 무료로 공급해주었는데 이들 역시나 그대로 집을 나와 다시 사막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유는 그들만의 리그 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이다.
그들 머릿속의 사고 방식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아주 돌덩이 같은 절대로 변할수없는 그런 정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나라는 몽골이나 중동의 사막같은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 정신은 국제 공통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우리의 리그 정신이 아마도 국제적으로 가장 월등하다고 본다.
우리는 문맹률이 제로 국가이며 복지및 후생은 선진국가이고 의료시스템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시골사는 노인이나 시골 토박이라서 리그 정신도 뛰어난갓이다.
이러한 사람들과 맞서는 나는 다윗이며 골리앗에게 맛서는 형국이다.
다윗이 승리했지만 그것은 구약속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
이해 할려고 노력해도 안되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이해관계였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절망감이 밀려오지만 우회하는 방법을 찾으면 될것이다.
군대 훈련의 피수 코스인 철조망 통과에는 여러가지의 방법이 존재한다.
우리는 무조건 등을 땅에 대고 기어가는 일반적인 훈련만 받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래로 통과 위로 통과 폭파 통과등이 있지만 우회 통과 방법도 있다.
그래서 본인은 리그정신의 세계를 우회 통과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과 함께 한다면 백로가 까마귀 무리에 들어가는 형국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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