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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화재 신고 그 후 [152] 본문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70 평생에 소방서에 화재 신고 3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97년 봄철이었을 겁니다.
서산으로 출장 가서 한창 작업 중인데 현장 바로 앞 길 건너편 산기슭에 노인분이 쓰레기 소각하고 계시더군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지나치려 했는데...
그 순간 산으로 옮겨 붙네요.
신고 후 즉시 출동해서 바로 진화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았고 나무가 우거져 있지 않아서 불에 탈것이 적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소방차도 화재 현장까지 진입이 수월했습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2008년 겨울이었습니다.
아파트 영선반에 근무할 때입니다.
일요일날이라서 단순 순찰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입구 건너편에 건물 철거하고 남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 치우지 못한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이 쌓여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몇 명이 들어가서 놀다가 불을 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라서 직접 불을 끄려 하더군요.
달려가서 아이들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나~ 여보세요.
소방서지요.
여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서~ 거기가 어딥니까?
나~ 예 안성시 공도읍 00리입니다.
소방서~ 불이 난 곳이 어떤 건물인가요?
나~ 건물이 아니고 야적장에 쓰레기에 불이 붙었습니다.
소방서~ 지금 출동합니다.
정말로 빨리 오네요.
소방차 호스로 물을 분사하니 확실하게 꺼지네요.
그런데 숨어있던 대형 자동차 타이어에 붙은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네요.
한참 후 진화되고 현장이 정리되었습니다.
소방서에서 확인 전화 오네요.
제 신상부터 묻고는 화재 신고 감사드린다 하네요.
1년 후인 2009년 여름 복 더위에 아파트 19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11시경에 단지 순찰 마치고 샤워 중인데 인터폰이 울립니다.
반장님 여기 정문 경비실인데요.
화재 발생했습니다.
어찌할까요?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요.
경비 업무 중에 제일 중요한 업무가 화재신고인데요.
그것을 지하 3층에 있는 저에게 인터폰으로 물어보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경비 반장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반장님 반찬 사러 슈퍼에 간다고 2초소 근무자에게 부탁한 모양입니다.
일단 알았습니다.
비누 거품만 급하게 처리하고 경비실로 달려갔습니다.
101동 1~2라인 1901호 베란다 창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네요.
일단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나~ 여보세요 여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인데 19층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소방서~ 정확한 위치 설명해주세요.
지금 출동합니다.
예 00 아파트 101동이며 경비실 바로 앞입니다.
전화 끊고 돌아서는데 벌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선 소방차 주차공간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일요일이라서 주차 차량이 많이 있더군요.
문제는 차를 두고 출타한 사람의 차량 때문에 힘들어지네요.
고층 화재라서 총 7대의 진화 차량이 한 세트로 움직이네요.
경비원 3명이 근무하는데 한 명은 수퍼에가고 3초소 근무자는 화재가 발생해도 나타나지 않고 한명은 정문 경비실에서 나오지도 않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신고 전화 끊고 5분도 안되었는데 소방청 상황실이라면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신고자 맞냐? 화재 위치는? 하면서 신원조회 비슷하게 물고 늘어지네요.
간신히 통화 끝내고 차량 정리하는데 도 전화가 옵니다.
경기도 소방본부 상황실이라나~
신고자 맞냐? 신원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된장 할 언제 화재 진압하라고 왜 지랄들이여.
통화 종료 후 현장 정리하는데 구경꾼 틈에서 경비반장 얼굴이 보이네요.
경비 복장 착용하고 주민들하고 고개 쳐들고 연기 나는 곳을 바라보고 서있네요.
19층 화재 세대로 달려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큰 불이 아니고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냄비에 화재가 발생했더군요.
집에는 여중생 딸이 건넌방에서 낮잠을 자느라 몰랐다고 합니다.
주방과 거실에 연기가 가득 차 무서워서 자기 방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소방관들이 현관문 강제로 열고 복도에 있던 소화전 호스로 싱크대 위로 분사해서 가볍게 진화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엉망이 되더군요.
일단 현관문이 부서졌고 집안에 그을음이 가득 차서 모든 집기들이 못쓰게 되었으며 싱크대의 모든 그릇들은 수압에 못 견디고 떨어지고 깨지고 모두 망가지더군요.
소방관 철수시키고 학생 진정시킨 후 부모님이 달려오고 있다 해서 저도 철수했습니다.
다행히 고가 사다리차는 준비만 하다가 그대로 철수하였습니다.
지휘본부 차량, 물탱크가 달린 일반적인 소방차량 2대, 119 앰뷸런스 차량, 고가사다리 차량, 약간 작은 톤수의 소방차량 2대가 출동했더군요.
물 한잔 마시고 한숨 돌리니 소장님이 오셨네요.
쉬는 날이지만 갑자기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고 보니 우리 아파트 근방으로 달려가길래 오셨다네요.
소장님과 관리 사무실에 올라갔습니다.
조금 전에 경비원들의 행동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경비반장님의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으니 조치 바란 다고 말했습니다.
신입 경비원 첫 출근날이면 오전에 제가 근무할 때는 소방교육부터 실시합니다.
1, 화재 발생에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 것.
2, 화재 발생 시 즉시 119 신고할 것.
3, 화재 발생 시 출입구 현관 옆의 가스 차단 밸브부터 잠글것.
4, 화재 발생시 소방차 행동반경 공간 확보할 것. [일반차량 연락해서 이동조치 바람]
5, 화재 현장 정리 및 소방관에 협조할 것.
6, 평소에 화재 감지기 작동 시 신속 대응할 것 등등...
그런데 경비원 6명이 24시간 교대 근무지만 저도 24시간 교대 근무라서 나머지 3명의 경비원은 인사만 하는 정도이고요.
오늘 같이 근무하는 3명의 경비원은 저하고 같은 근무수칙과 행동요령을 수반합니다.
1개월 후 당시 경비반장님은 다른 곳으로 이직한 후 가는 곳마다 제 이름을 들먹이며 아주 죽일 놈으로 만들어 놓더군요.
제가 3년 동안 이곳에서 경비반장 3명을 이직시켰습니다.
한 명은 윗분이고요.
다른 한 명은 야간에 승강기로 이삿짐 운반하는것 돈받고 묵인하다 경질됨.
사실을 인지하고 경비반장에게 말했더니 당신은 관계가 없으니 말하지 말라고 하네요.
또 다른 한명은 야간에 경비실에 친구를 불러들이고 음주하고 차단기 올려놓고 근무하길래 시정 요구했더니 너나 잘하라고 큰소리하네요.
벌써 10여 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입니다.
요즘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 산불이라서 무섭기도 하고요.
불조심 불조심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행동으로 움직일 때입니다.
불처럼 무서운 것 또 있을까요?
우리 모두 조심조심 불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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