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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안 웃긴 이야기. [74]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뉴스에 떵 테러가 보도되었네요.
아파트 현관 앞에 한 무더기의 떵이 보입니다.
누가 언제 왜 갖다 놓았는지 모른답니다.
아파트 계단 층층마다 cctv는 없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이유는 있을터...
아니 땐 굴뚝에 웬 연기가...
아파트 영선 반장으로 근무하던 어느 초가을날 밤입니다.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인데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합니다.
며칠 전까지 날씨가 더워서 낮이고 밤이고 모두가 힘들어했습니다.
이제 가을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오는 밤중에 일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밖으로 나와서 시원한 바람도 맞아보고 운동도 하며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무전기에서 3초소 경비원의 호출이 들리네요.
누가 엘리베이터 안에 대변을 크게 보았다는 호출이었습니다.
정말로 냄새는 역겨웠고 덩어리는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당장 사용해야 하기에 경비원에게 치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도 황당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구 르네요.
저기요.
밖에 방화사 모래 담아서 같이 섞어서 퍼내면 조금 수월할 겁니다.
문제는 더 심각했습니다.
7층부터 아파트 계단으로 11층까지 똥칠이 되어있었던 겁니다.
이 사람이 11층에 사는데 7층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걸어올라 간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려고 해도 어려운 일인데...
정문 경비실에서 cctv 검색을 해서 범인을 잡아서 경찰에 인계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며 절대로 그냥 둘 수가 없더라고요.
검색 중인데 경비실 문 앞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네요.
해당 동의 주민들이 몰려오신 겁니다.
누구야 몇 호에 사는 사람이야 잡아서 망신을 줘야 해 이거...
좁은 경비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표로 몇 분만 들어오시라 했습니다.
사실 cctv검색은 직원 자율이지만 외부인은 볼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와도 허락 없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저는 쫓겨나는 일이 있어도 내가 궁금해서라도 못 참겠더라고요.
1층에서 세 사람이 탑승합니다.
3층에서 아주머니가 내리고 4층에서 한 사람이 더 내렸습니다.
혼자 서있던 아저씨가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몸부림을 치네요.
오른쪽 바지 하단으로 떵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많이도 나오네요.
4층에서 시작해서 7층까지 그렇게 해놓고 내립니다.
이제는 계단으로 걸어서 11층까지 올라갔습니다.
답이 나왔습니다.
범인은 바로 11층 *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한분이 어~ 누구 아빠인데...
저 양반 건강이 안 좋은 분인데...
아차차 큰일 났다 밖에 알려지면 나는 경찰서에 잡혀가는데.
순간 경비실 출입문을 잠갔습니다.
여러분 제가 당부드릴 게 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아셨으니 이제 진정하시고요.
절대로 비밀로 해주세요.
본인이 알게 되면 그분도 여기 못살고 이사 가셔야 하고 저역시도 모가지 달아납니다.
아마도 관리실 직원 전부 퇴사 대상입니다.
저는 젊은 사람이 일부러 그랬으면 경찰서에 신고하려고 검색하던 중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요.
지금쯤 3초소 경비원 아저씨가 말끔하게 청소해놓으셨으니 안심하고 돌아가 주세요.
절대로 소문내시면 안 됩니다.
그분의 명예가 있습니다.
그 후로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이양반이 자기 집 앞에서 내리면 들통날까 봐 미리 내려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지만 자국이 그대로 남을 줄은 몰랐을 겁니다.
인간의 배설물 냄새가 그렇게 독한 줄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곳이 화장실이었다면 아마도 냄새는 당연해서 별로였을 테고요.
쓰레기 장 옆이라도 냄새는 조금 덜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곳은 절대 그럴 수 없는 자리이며 좁은 공간이며 수많은 사람이 24시간 타고 내리는 신성한 자리라서 냄새가 더 독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맨 꼭대기층에 신문지 깔고 볼일 보신 분은 가끔 있는 일입니다.
아파트 5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다음 편에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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