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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다불유시. [69]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불유시는 한자로는 多不有時이다.
없는 것은 많고 남는 것은 시간뿐이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시골 외딴집의 허름한 문짝에 이런 글귀가 멋지게 쓰여있었다.
多不有時
지나던 나그네가 주인을 불러 글의 내용을 물었다.
아주 좋은 글입니다.
내용을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그러자 주인 영감이 한마디 한다.
변소깐이여...
예~~~~
아 도시 사람들은 화장실을 wc라고 하잖아.
네~~~~~~~~~~~~~~~
발음 나는 대로 한자로 적어 놓은 것일 뿐입니다
다불유시라고 알겠는가?
사람은 가장 편하고 좋은 일이 3가지가 있습니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
물론 그 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위의 3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막히면 많이 힘들 겁니다.
밥을 잘 못 먹을 때는 몸이 많이 아플 때일 겁니다.
특히 위장 질환이나 소화질환이 있으면 가벼워도 밥을 잘 먹기가 어렵습니다.
잠을 잘 못 이룰 때는 걱정이 많을 때이거나 먹고살기 위해 밤을 새워야 할 때일 겁니다.
배고픈 것보다 잠이 모자란 것이 더 힘들 겁니다.
남자들 군생활 때 불침번이나 보초 경계 근무할 때 쏟아지는 잠을 모두 힘든 경험을 하였을 겁니다.
변비나 설사가 심할 때 아님 치질이 괴롭힐 때도 힘들지요.
걱정거리가 많아서 밥을 잘 먹지 못하면 나올 것도 없으니 싸는 일도 힘들 겁니다.
너무 자주 나오려 하거나 안 나오려 하면 정말 힘들 겁니다.
그래도 다불유시 찾아 들어갔다 기분 좋게 나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예전에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말 자주 들어보거나 했을 겁니다.
어디가 찢어졌을까요?
손바닥이 찢어졌나요?
발바닥이 찢어졌나요?
얼굴이나 피부가 찢어지나요.
혹시 옷이 헌 옷이라서 자주 찢어졌나요?
가난한 사람은 먹을 게 없어서 초근목피[草根木皮]인 풀의 뿌리나 나무의 껍질을 먹기 때문에 이 거친 음식이 소화가 잘되지 않고 나오기 때문 마지막 배설되는 곳이 찢어지게 아프답니다.
사찰에 가보면 화장실 이름이 해우소[解憂所]라고 적어놓았을 겁니다.
근심을 풀어내는 장소라는 말이지요.
번뇌와 해탈이 있는 곳이기에 알맞은 표현일 겁니다.
여행 중이거나 수행 중일 때 뱃속에서 신호가 오면 아주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근심을 풀고 가라 하니 얼마나 좋은 장소인가요?
외국의 화장실 문화를 보면 몽골은 대 초원이 화장실이므로 세상에서 제일 넓은 장소일 겁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더운 지방은 모래사막이나 들판이 모두 화장실이므로 이곳 또한 가장 넓은 규모일 겁니다.
중국 북경은 옛날에 집에 화장실은 있으나 변통은 없었다 합니다.
그날그날 바로 치웠다 합니다.
아주 위생적이었을 겁니다.
생애 처음 해외여행은 중국 안휘성의 황산과 북경 일원 만리장성에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호텔에서 사용해서 잘 몰랐지만 다음날 여행 중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아주 훌륭한 경험을 하였지요.
세상에 이렇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화장실이 있다니 실로 놀라웠습니다.
일단 출입문이 없으니 누가 문을 두 드릴 일도 없고 서로가 똑같은 입장이나 뭐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가운데로 흐르는 물이 모든 것을 다 함께 밀고 흘러가니 뒷 처리도 필요 없다.
누구는 절대로 일을 못 보겠다고 난리다.
나는 아주 편하고 좋던데.
십수 년 전만 해도 도심 지역의 모든 화장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서울 올림픽 이후 개방 형태로 바뀌었지만...
시골 영감이 서울 나들이 후에 한마디 하셨으니...
더러운 놈들 변소 간에 무슨 보물이 들었나 문은 왜 잠가 놓는지 모르겠다고.
시골에는 거름[퇴비] 만드느라 아예 문조차도 없었으며 이웃집에서 놀다가도 화장실은 꼭 자기 집으로 와서 해결했답니다.
요즘 유튜브인지 너튜트인지 먹방을 보고 있노라면 저 사람 집에 가면 퇴비 많이 모을 텐데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인간의 먹거리 생산의 일등 공신은 인간이나 동물의 배설물이 최고였으니 당연한 생각이지 말입니다.
현대식 화장실의 배관 라인을 따라가면 인간의 찌꺼기인 오니로 비료를 만든다고는 하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먹던 호박이 왜 그렇게 맛이 좋았나 하면은요...
정월 보름이 지나면서 땅이 풀리면 아버지는 집 주변에 구덩이를 몇 개 파놓은후에 거기에는 인간의 배설물을 넣은후 봄이 오면 그 자리에 호박 씨앗을 몇개 심으셨지요.
개똥참외가 세상에 둘도 없는 맛이었지요.
인간의 뱃속을 돌고 돌아 밖으로 나와서 열매를 달았으니 이것이 개똥참외입니다.
개똥참외가 처음에 먹고 자란 양분이 인간의 배설물이었을까요?
꿈에 똥을 밟고 미끄러지거나 손으로 만지면 길몽이라 하였다지요.
살다가 험한 꼴을 보면 이웃이 말해줍니다.
야~ 까짓 거 떵 밟았다고 생각해라 하고 말입니다.
제 몸에 떵이 묻었지만 옆에 재뭍은 개보고 짖어대는 견공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년 시절에 똥통에 빠진 아이가 자라서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먹는 일도 중요하지만 배설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지구 상의 수십억 명 중에 절반은 기근 상태이며 나머지의 절반의 반이상은 너무 많이 먹고 과 체중으로 고생한다 합니다.
로마 멸망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먹어서 망했다는 것입니다.
로마의 귀족이나 일반 시민들까지도 너무도 먹는 것에 집착했다고 하지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많이 먹다가 나중에는 먹고 토하기 다시 먹고 토하기까지 했다는데...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하인중에 덩치 크고 먹성 좋은 놈을 데리고 와서 자기 대신에 배 터지게 먹였다고 합니다.
김립 선생의 일화가 있습니다.
개성 근방의 어느 지방에서 아주 푸대접을 받아서 기분이 안 좋았던 모양입니다.
마지막 고갯길에 올라서서 방금 지나온 동네를 향해 바짓단을 내리고 돌아서서 별로 나오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배설했다는데 그리해서 그에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하지요.
건강을 위해서 적당히 먹고 아주 편하게 배설합시다.
밥 많이 먹는 게 자랑은 아닐 겁니다.
그리해서 속 편하게 살고 잠도 푹 자야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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