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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68]

현덕1 2020. 11. 2. 20:28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첫 신용카드는 1990년대 초반으로 기억됩니다.

농협에 통장 개설하고 입금과 출금용이었습니다.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불규칙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당을 받기 때문에 은행 하고는 사실상 거리가 멀었지요.

적금을 들지도 못했습니다.

그전에 주택공사 아파트 당첨용으로 청약부금을 넣은 적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시에는 주택은행에서만 가능했고요.

재형저축은 대상이 안되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착실하게 농협을 이용했습니다.

어느 날 창구의 직원이 신용카드를 권하네요.

별생각 없이 신청 서류에 서명을 했습니다.

얼마 후에 은행에서 직접 신용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카드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원래 수입도 적었고 물건을 크게 구입할 일도 없었거든요.

 

몇 달 후에 냉장고[금성인지 LG인지...]를 구입하면서 12개월 카드 할부로 했습니다.

카드는 있지만 그 원리는 잘 몰랐습니다.

카드 수수료에 할부 이자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냉장고 비싸게 구입 한셈이지요.

그 후로는 카드는 지갑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습니다.

술을 먹지 않으니 그렇게 사용할 일도 없었습니다.

 

1997년에 IMF [금융위기]사태가 발생합니다.

저에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파트 분양 신청 접수하고 중도금 2회까지 납부한 상태였습니다.

포기하면 그대로 떼일 판이었습니다.

정부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구제해주었지만 결국은 손해를 보았습니다.

농협에 갔는데 창구 직원이 하는 말이 고객님은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너무 저조해서 자기들이 알아서 해지한다고 말하네요.

그렇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주고 자기들이 해지하네요.

 

1년 후 국가 경제가 회복이 되니 창구 직원이 다시 신용카드를 권유합니다.

만들어주세요.

해서 다시 발급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 잡아놓고 다짜 고짜 카드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카드가 다시 재발급되고 농협의 VIP 회원 자격을 주네요. [1년간]

그 후로는 카드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절대로 할부는 하지 않고요.

지금도 무조건 일시불만 사용합니다.

다른 회사의 카드를 한 장 더 발급받았습니다.

ATM 단말기가 여기저기에 설치되더라고요.

급한 대로 적은 돈을 돌려막기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농협 BC 카드와 신한 카드 두 종류만 소유합니다.

카드 한장은 불안하더군요.

갑자기 카드가 결제가 안된다고 다른 카드를 요구하는 일을 몇 번 겪었습니다.

자동차 보험 버스나 지하철 승하차시에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지난달에 모 식당에서 식사비를 결제하는데 오류가 나서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갑에서 다른 카드를 꺼내 주니 하는 말이 결제기에 종이가 없어서 그런다 하네요.

다시 종이를 넣으니 정상 결제가 되어 영수증을 1장 받고 전화기 메시지도 확인하였습니다.

카드회사에서 매달 보내주는 메일을 확인하는데 이런 두 번 결제가 되었네요.

식당에 전화하니 직접 오셔서 확인해주면 결제 취소를 해준다고만 하고 바로 끊어버리네요.

한 달 정도 지나서 똑같은 가격의 메뉴로 식사를 마치고 전화기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시켜주는데.

주인 여자가 기분이 안 좋은지 글자만 대충 보더니 그냥 가세요 하고 돌아서버리네요.

이런 내 잘못은 1도 없는데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저처럼 카드 사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요?

제 생각에는 아주 유용하게 알뜰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 시골에는 아직도 카드 결제 거부하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거부라기보다 10% 올려 받는 수법이지요.

현금 주면 제 값이고요.

카드 내밀면 1할을 더 내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신고한다거나 항의도 해보고 싸워도 보았지만 소득이 없었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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