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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달리기 울렁증, [62]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체 구조 남달랐나 봅니다.
제 나이 3살이 지나도 걷지 못하고 밍기적 거렸다고 합니다.
제 위로 6살 누나가 어린 나이에 식중독[당시는 토사곽란]으로 유명을 달리하던 때라서 조부님 께서 출생신고도 미뤘다 합니다.
제가 사람 노릇 못하고 죽으면 함께 사망신고 하려했다네요.
지금도 만 나이로 3살이나 줄어서 손해가 많습니다.
지금도 걷는 일은 자신 있는데 달리기는 싫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날이 그렇게 싫었습니다.
달리기 생각만 하면 도망가고 싶었을까요?
당시에는 학생이 많아서 한번 6명 이상 달리기 시합을 합니다.
항상 5등 아니면 꼴찌 합니다.
6학년 가을 운동회는 4등을 하였습니다.
학생 숫자가 맞지 않아서 4명이 달렸는데 꼴찌 하고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6형제 중에 바로 위에 형하고 제 아래로 두동생은 학교 대표 선수였습니다.
형하고 두 동생이 다른 학교 운동회날에 우리 학교 대표 선수로 출전해서 공책을 수십 권씩 상으로 받아왔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공책은 사본적이 없네요.
다섯째 동생은 공주군 대표 선수로 가을 철에는 공부보다 달리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왜 그럴까요?
나이 들어 군대 입소해서 훈련을 받는데 연병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조교들이 선착순을 외칩니다.
군대는 키 큰사람이 앞에 서고 [저는 175cm] 키 작은 사람은 뒤에 서기 때문에 항상 불리했습니다.
왜냐면 키 작은 사람은 30점이나 앞서 달렸을까요?
하루 종일 달려도 영원히 선착순에 3등이나 5등을 할 수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루는 각개전투 훈련 중에 산꼭대기 물탱크를 바라보며 선착순을 하는데 100명 중에 5명씩 끊는데 죽어나가는 날이지요.
한참 뛰어오르는데 옆에 작은 소나무 뒤에 어떤 놈이 바짝 웅크리고 있더라고요.
저렇게 하고 있다가 1등이나 2등이 지나가면 같이 뛰는 겁니다.
그러면 5등 안에 확실히 들어갑니다.
순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나도 그 옆의 소나무 뒤에 숨어서 기다렸습니다.
3명이 달려 내 리갈 때쯤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늦게 달려서 5등으로 도착했습니다.
일단 5명씩 끊고 다시 선착순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벌렁벌렁 심장이 터질 것만 같더라고요.
다시 올려 보내고 조교가 말합니다.
5명 중에 양심 불량한 사람 나와하고 소리치네요..
와아 하늘이 무너지네요.
여기서 이실직고하면 아주 초상날 겁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조교 놈 서너 명이 다 보았으니 자수해서 광명 찾으라고 생 지랄합니다.
누구 하나 일어서지 않습니다.
조교들은 항상 넘겨짚습니다.
안 나오면 말고인데 말이지요.
그러는 사이에 선착순이 다시 도착하니 야 이 새끼 들아 저쪽 그늘에 가서 쉬어...
하늘이 살렸습니다.
나이 40에 시작한 등산은 아주 우수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지리산 능선 넘어 30km 10시간에 주파했습니다.
시속 3km의 속도입니다.
단 두 명이 성공했습니다.
그 후로도 시속 3km 등산은 기본이었습니다.
한겨울에도 반팔티 하나만 입고 내 달렸습니다.
어린 시절의 달리기 한을 풀어냈습니다.
등산 활동 20년간 누구에게 밀린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초등 5년이 학교 수업이 전부이지만 체육 시간이 그렇게 싫었습니다.
물론 음악 시간도 죽어라 싫어했습니다.
노래를 너무 못해서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지금도 노래 안시 키는 사람 제일 좋아합니다.
이제 나이 들어 달리기 할 일은 없기에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그리고 지난 추억이 이제는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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