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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당신이 싸워서 이길것 같나? [61]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약 25년 전의 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 본인은 조적공으로 현장에서 작업 반장을 했습니다.
일반 주택을 건설하는 현장이었는데.
당시에는 일반 주택은 벽돌로 조적을 한 후 거푸집 설치하고 철근 넣고 레미콘을 타설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 벽돌 작업이 중요했습니다.
현장이 몇 군데 되어서 작업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날은 일요일날인데 다른 현장이 갑자기 작업이 취소되어 어쩔 수 없이 함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작업을 시작했는데 건축주라는 사람이 예식장을 다녀왔다면서 한잔 걸치고 들어 오더군요.
작업자들이 많은 걸보고 싫어하는 눈치 더 군요.
우리는 을[乙]중에 을이라서 건축주의 말 한마디에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이양반이 차라리 작업을 중지시켰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비틀거리면서 온갖 시비를 거는 겁니다.
오늘 작업한 내용이 모두 마음에 안 들고 다시 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반장인 제가 나서서 조목조목 설명을 해드립니다.
그래도 이해를 못하고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잘못됐다는 겁니다.
참다 참다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 눈이 잘못됐으니 안경 쓰고 와서 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이 올스톱이 되고 오늘 인건비도 못하게 되어 속상해지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더했습니다.
그게 눈깔이냐고요....
와 그 소리에 난리 난리 난리 부루스를 추네요.
결국 현장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하루 종일 잘못한 것 없이 기분이 더럽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에 현장에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은 3곳으로 흩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건축 업자가 자가용에서 내리더군요.
얼굴이 죽상을 해가지고 오더니 내 이름을 알면서도 빨간 모자가 누구냐고 소리 지르네요.
내가 나섰지요.
왜 그러느냐고요? [나이 차이도 별로 없음]
당신이 건축주 하고 싸워서 이길 것 같으냐고 하면서 게 거품을 물고 지랄하네요.
아마도 건축주가 술이 깨고 전화해서 그 빨간 모자 쓴 놈 절대로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라고 했나 봅니다.
어차피 나도 정나미 떨어져서 그곳에서 일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쫓겨났습니다.
성질 더러운 놈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생 참 서글퍼지더군요.
눈물이 복받쳐 오르는 걸 참았습니다.
업자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당신이 대들면 자기는 손해가 많다네요.
이미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 외에도 그런 유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뉴스에서 당직 사병이 누구를 고소하려고 망설인다는 소리에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세상에는 권력이 분명 존재합니다.
존재가 아니고 저위에서 아주 군림하고 있습니다.
어마 무시한 힘을 갖고 있으며 모든 법의 위에 앉아서 세상을 내려보고 있습니다.
25년 전의 돈 많은 자들의 세력 앞에 개망신을 당한 생생한 그날의 기억이 있습니다.
감히 어딜 대드냐고 하는 행동이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너 같이 돈도 더럽게 없는 놈이 어디다 대고 눈깔이야]
그날 나는 아무 소리 하지 않고 그 사람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 주었으면 충신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닮은 아주 유사한 그 무엇이 우리나라에도 분명 있습니다.
항상 허리 한번 못 펴고 굽신굽신하는 우리 거지들은 앞으로만 넘어져 코만 깨진다.
있는 자들은 배만 내밀고 큰소리치고 살다가 뒤로 넘어져 뒤통수만 깨졌다.
사나운 개는 콧등 아물 날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잘생긴 내가 참고 살아야 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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