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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도루 묵. [51]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든 탑이 무너진다.
말짱 도루 묵이다.
무슨 일을 끝내기 직전에 모든 것이 망가지는 일이다.
잘 이끌어 와서 결승점이 코앞인데 넘어져서 허사가 되었다.
도루묵은 생선의 이름이다.
지금은 별로이지만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 귀한 대접을 받았다.
사실 별맛은 없다.
그나마 암놈을 만나면 뱃속에 알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지금 일부러 찾아서 먹고 싶지는 않다.
임란 중에 피난길에서 고생을 하던 임금의 수라상이 초라해졌다.
말이 수라상이지 죽지 못해 먹는 음식이랄까!
모든 게 부족하니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에 묵이라는 이름의 생선이 상에 올랐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생선인지라 아주 맛있게 드신 모양이라 한 말씀하신다.
생선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전하 묵이라 하옵니다.
이렇게 맛있는 생선의 이름이 묵이라 하니 초라하구나.
내가 이름을 다시 지어주겠노라 하시고는 금 은어[金銀漁]라 하신다.
그만큼 귀하고 맛이 훌륭하다는 뜻일 게다.
전쟁이 끝나고 세월이 흐른 어느 날에 임금은 전에 먹었던 금은어가 먹고 싶어 졌다.
수라간에서 정성을 들여 금은어를 요리해서 올렸는데 오랜만에 먹어본 임금은 맛이 없자 집어 던지면서 한마디 한다.
이름이 아깝다, 이름을 도[로]루묵이라해라 하신다.
아무 죄 없는 도루묵은 영문도 모르고 지금까지도 말짱 도루묵이라 부른다.
피난길에서는 무얼 먹어도 맛있고 배불렀는데 평화가 찾아오니 입이 고급이 된 것은 모르고 하는 일이다.
우리도 어느 식당에 처음 가서 먹어본 음식이 너무 맛이 좋아 한참 후 찾아가서 먹으니 처음 그 맛은 분명 아니었다.
내 입이 문제인지 진짜 음식이 문제인지 헷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전자일 것이다.
힘들게 어렵게 다 만들어가는데 망가지면 도루묵이 된다.
요즘 방역 당국의 모습이 도루묵이 되는 기분이다.
그렇게 고생하고 노력해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올랐는데 금은 어가 묵이 되었다.
이 사태의 끝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날고 긴다는 전문가들 역시 입조심을 하는 모양이다.
일기 예보하는 사람이나 증권의 시세를 분석하는 사람처럼 누가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제 먹어도 변함없는 맛을 내는 생선이나 먹거리가 분명하다.
인간의 입의 변화가 문제일 것이다.
그때그때 다르고 기분에 따라 변하고 환경에 따라 변하니 어느 것이 만족을 시켜줄 수가 있겠는가?
도루묵이 아니고 변함없는 금 은어로 남겨야 할 것이다.
임란의 명장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의 이름을 사람 이름으로 지었다.
금풍생이라는 부르는 물고기인데 밥상을 책임지는 관기에 이름이 평선이 인데...
평선이라 부르다가 구우면 더 맛있다 하여 군평서니라 [딱돔] 불렀으나 지금은 금풍생이라 부른다.
당시에도 맛있고 지금도 맛있는 금풍생이는 도루 묵하고는 너무도 대조적이 되었다.
의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르고 국가 시책에 부응해야 한다.
자유도 좋고 인권도 좋지만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협조해야 한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 모두가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모두를 힘들고 어렵게 하는 행동은 하지 말고 도루묵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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