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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중국 한시[45]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중국 한시를 적어봅니다.
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經
未覺池塘 春草夢 階前梧葉 已秋聲
중국의 학자 주희[朱熹]의 글입니다.
우리에게는 주자[朱子]로 알려진 이름입니다.
위의 문장은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용 삼천 한자[常用三千漢字]를 받았는데 책 표지에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위의 두줄만]
당시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날 풀어보았습니다.
시간을 가볍게 보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지금까지도 모든 글자를 외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늙기는 쉽고 배우기는 어려우니.
1초의 시간도 가벼이 보지말라.
연못가의 풀들은 봄의 꿈에 젖어있지만.
뜰앞의 오동나무는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노라.
1967년에 6학년을 마지막으로 정식 교육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서당에서 약 2개월 정도 명심보감 1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海雲堂]
거의 약 55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정부는 한자공부를 폐지하기에 이르게 되어 할 수 없이 접게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 뒤돌아 보니 저 글자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리네요.
어제 같은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당시 졸업생은 약 170명 정도 되었습니다.
수상자는 약 10여 명으로 기억되네요.
최고의 영예는 새끼 돼지를 부상으로 받은 이기찬 교우이고요.
저는 한문 책자와 앨범을 부상으로 [우수상과 농지개량 조합장상] 받았습니다. [당시 배규영 조합장님으로 기억합니다.]
농지개량 조합은 현 농어촌공사의 전신입니다.
10대 시절에 우리는 한결같이 늙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고요.
오히려 시간이 빨리 흘러서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했지요.
20대 초반에 남자는 군대가 발목을 잡았지만 아주 잠깐으로 기억되네요.
20대 후반에 결혼하니 아이의 성장 속도를 앞질러 늙어가더군요.
이제는 환갑 진갑 다 지난 촌로가 되어 있습니다.
3월 초가 되면 얼음이 풀리고 땅이 녹으면서 봄날이 찾아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오르고 여기저기에서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농부들은 논밭에 몇 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씨앗을 뿌리면서 투덜댑니다.
언제 싹이 나고 자라서 추수를 한 다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복날이 3번 지나면서 이미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기 시작합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고 추수를 시작하면 아침에는 서리가 내리고 뉴스에서는 눈 내리는 소식을 전하네요.
벌써 일 년이 마무리되어갑니다.
일년이 열 번이면 강산이 변하고 강산이 열번 변하기 전에 우리는...
오동나무의 가지 끝에는 이미 눈보라가 일어날듯합니다.
눈이 쌓이면 동물을 제외하고 식물들은 긴 동면의 잠으로 들어갑니다. [몇몇 동물도 동면으로...]
제가 교육자라면 저 글자를 항상 벽에 걸어두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겁니다.
물론 학생들은 귀찮아하겠지만 말입니다.
나이 들면 모두가 한결같이 세월 탓을 하겠지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써달라고 했답니다.
내 인생 우물 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고 말입니다.
[일부는 원문을 직역해서 우물 주물이 아니고 오래 살다 보면 죽는 날이 왔다고 하기도 합니다]
한시나 영어 원문이나 외국어 번역에서 딱 떨어지고 똑 떨어지는 문장이나 말이 몇 문장이나 될까요?
그냥 토 달지 마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나가 죽음 앞에서 지난날을 뒤돌아보면서 한마디를 꼭 남기라 한다면 거의가 세월 탓만 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신 탓일 것인데 말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이 2020년 8월 8일[음 7월 19일]이고 어제가 입추[立秋]였네요.
아직 8월 초이지만 이미 날씨는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중입니다.
지금쯤이면 의류 판매상들은 가을 옷을 매장에 내놓거나 겨울옷 판매 준비도 마쳤을 겁니다.
달력 인쇄공장도 절반은 이미 2021년도 달력 제작을 마쳐가고 있을 겁니다.
시간의 소중함은 젊은 시절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 들어가는 지금이 더 소중할 겁니다.
젊은이는 살아온 시간보다 앞날이 더 많이 있지만 우리는 그 반대에 있기 때문이지요.
어제에 남은 미련은 아무런 소용이 없답니다.
내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오늘이 더 소중한 날이며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까운 시간 저금은 못해도 낭비하지 말고 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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