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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44]

현덕1 2020. 8. 7. 17:31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잠, 수면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3가지 조건이 충족하면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1~ 잘 먹는 일, 2~ 잘 내보는일, 3~ 잠 잘 자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많으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특히 커피 마시고 잠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밤이 되면 힘들어하지요.

마음 편하고 걱정거리가 없다면 잠이 안 올 리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본인은 현재까지 잠은 쉽게 잘 드는 편에 속합니다.

커피를 많이 마셔도 1도 수면 방해 영향이 없고요.

단지 낮잠은 쉽게 이루지 못합니다.

해가 밝은 시간은 너무 아쉽거나 아까워서 일까요?

일찍부터 새벽잠의 달콤함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럴 겁니다.

 훈련소 3주간에 한 번도 기상나팔 이후에 일어난 적이 없고요.

이미 5시에 홀로 기상해서 화장실 다녀오고 준비 완료하고 대기했습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서 늦게 잠드는 일이 없어서이기도 하고요.

어린 나이에 먹고살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이미 숙련되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렇게 평온한 밤을 보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잠 못 이루는 경험을 하게 된 겁니다.

직업상 집을 떠나 출장을 가면 숙소가 방하나에 여러 명이 함께 잘 때의 경우입니다.

술 먹고 술주정 부리고 술냄새에 풍기며 코 고는 소리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이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서 힘들게 하네요.

 

열대 지방의 사람들은 낮에는 너무 덥고 햇살이 뜨거워서 밤낮을 바꾸는 일상이지요.

그곳은 사실 그늘은 시원하더군요. 

시원해지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일하고 낮에는 쉬거나 낮잠으로 보냅니다.

유렵 사람들은 시에스타 시간이 따로 있답니다.

점심 식사 후에 아예 낮잠 시간을 정해 놓은 것이지요.

 

우리 선조님들도 한여름에 오침[午寢]이라 해서 더위를 피해 낮잠을 주무셨습니다.

낮잠 30분이면 보약 한 첩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원두막이나 정자에는 여럿이 모여 함께 잠을 이루기도 했답니다.

 

 

동물들에게도 잠은 특별하지요.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는 길게는 2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답니다.

무서울 게 없고 천적의 공격이 없으니 늘어지게 자는 것이지요.

반대로 기린의 경우는 밤새 5분에서 10분을 잔다고 하네요.

눕거나 앉지 못하고 서서 자는데 불안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할 겁니다.

그래도 그들의 유전자는 그대로 전해지기에 살아남은 것이겠지요.

아기 동물들은 인간 포함해서 먹는 시간 빼고는 수면상태일 겁니다.

물론 월령에 따라 수면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비행기나 차에 올라 좌석에 앉기 바쁘게 잠드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야 하나요?

여행 중에 저는 일부러라도 잠들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오죽하면 야간 비행 중인데도 창밖을 노려보느라 고생 좀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국의 풍경을 놓치는 것이 아까워서랍니다.

일본의 북알프스 산행 중에 야리가 다케 산장의 1박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조건물의 방하나에 국적불문, 남녀불문, 나이불문하고 합숙을 하는데 그냥 날 새웠습니다.

한 사람만 화장실에 가도 복도의 나무판자가 울려서 더 고통으로 가오더군요.

 

잠이 많아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버스가 고개를 넘다가 전복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데.

졸다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못 내리고 더 가다가 사고가 나서 그만...

새벽이나 야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깊은 잠을 자는 사람들은 불리하지요.

하지만 필론의 돼지가 오히려 더 편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겠지요.

 

배부르고 등이 따듯하면 남부러울 것이 없다고 하지요.

이때는 졸리지 않아도 잠이 쉽게 찾아오게 됩니다.

겨울철 자동차의 히터는 잠을 부르지만 에어컨을 잠을 달아나게 만들지요.

적당히 시원하면 숙면이 찾아오겠지만요.

 

하루 24시간을 나눠서 8시간은 일을 하고 8시간은 쉬고 나머지 8시간은 꼭 잠을 이루면 되는데요.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애석한 일이지요.

어떤 사람은 할 일이 없다고 먹지도 않고 장시간 잠을 자기도 하고요.

욕심이 많아서 수면 시간을 줄여서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병이 찾아듭니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일 겁니다.

밥은 며칠 굶어도 되지만 잠은 하루만 걸러도 힘들 겁니다.

근심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즐겁고 편한 수면을 이루어 건강을 지키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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