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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특징을 말하다(7).[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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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특징을 말하다(7).[20]

현덕1 2020. 6. 23. 21:24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에서 언급되었지만 백두산이나 한라산이 가장 젊은 산이라면 의아해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지질학자도 아니고 따로 배운 것도 없고 스스로 알고 있는 부분만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마이산은 산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서 마이산이라고 합니다.

암마이봉과 [암말] 숫마이봉으로 [수말] 나누어집니다.

탑사하고 같이 붙어있는 봉우리는 사람들이 정상 부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암마이봉]

산 전체가 산이라고 하기에는 하나의 큰 암석 덩어리 즉 거대한 바윗돌이지요.

자세히 보면 화강암이 사암도 아니고 작은 돌들의 박혀있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이곳이 아주 오래전에는 호수나 강의 바닥이었다고 합니다.

천지가 개벽을 해서 바뀐 걸까요?

학교에서 충분히 배우셨을 겁니다.

지금도 산 정상이나 능선이 역암이나 퇴적암 같은 바윗돌로 이뤄진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북 봉화의 청량산 같은 산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석회암층이 발달한 정선이나 단양의 산들은 다른 산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안보일 겁니다.

얼마 전에 동강에 댐 건설을 추진하다 결국은 백지화되었다.

석회암층에 물을 가두는 행위는 이미 외국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당시 정책 당국자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땅속의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지하 세상은 조화옹의 조탁이라 할 수 없을 정도 이니까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석회암을 녹이며 억겁의 세월 속에 만든 걸작품이다.

현재 진행형이며 아직도 인간의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곳도 많을 것이다.

 

민둥산이나 바래봉, 황매산 같은 철쭉꽃의 군락을 이루는 산이 있다.

화왕산의 억새밭도 같은 운명의 길을 걸어왔다.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다.

자연보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던 그 시절에 염소를 풀어놓거나 일부러 불을 질러 산을 태우고 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었다.

염소들의 식성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철쭉나무는 먹지 않아서 산중에 무리 지어 살아남아서 생긴 일이다.

화왕산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월 대보름날 소방차 대기시켜놓고 정신줄 놓은 군수님까지 모시고 불놀이를 했다.

마지막 불놀이하는 날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아마도 내년에도 할 건데...

 

희양산은 불교 성지라고 하는 봉암사 절 때문에 정상 등반이 중단되었다.

백두대간에 위치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산이였다.

아마도 작년 봄까지 한시적으로 열었다가 다시 무슨 정신인지 닫았다.

무릇 산은 네 산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산도 아니다.

그러면 너도 안 가고 나도 못 간다인가...

 

함백산의 만항재는 일반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해발 고도이다 [1,330m]

치악산의 비로봉 보다 높은 고도이다.

그 외 운두령, 한계령, 등이 있다.

설악의 대청봉을 바라보려면 점봉산에 올라야 한다

설악산과 점봉산 사이의 고갯길이 한계령이다.

지금은 도로의 발달로 전국의 산들이 찌그러지고 오그러 들어서 깊고 깊은 맛이 없어 싱겁게 되었지만.

주전골은 위조 동전을 만들던 곳이라 한다.

그만큼 깊은 산속이었는데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 전설이다.

 

정선의 노추산 입구에는 오장 폭포가 있다.

평소에도 물은 떨어지지만 장마철에 찾아가면 가히 장관이다.

차량 안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도로변에 위치해서 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은 폭포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가짜[인공] 폭포의 원조이다.

탄광을 개발하려 일부러 물길을 돌려서 놓은 것이다.

수십 년 전에 확인하려 일부러 찾아보았다.

시멘트 구조물이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문경새재 2 관문 조금 못 가서 조곡 폭포라고 아주 멋지다.

그 후에 백석산에 수백 미터 높이의 가짜가 만들어지고 강천산에는 한 곳이 아닌 두 개 이상이 건설되어 값비싼 전기 에너지를 소화시키고 있다.

 

피아골 산장지기 함태식 선생은 산에서는 웃음소리도 소음이라 말했다.

노인봉의 성양수 씨는 백두대간을 18일 동안 마라톤으로 뛰었다.

길춘일 씨는 71일간 하산 없는 백두대간을 종주하였다.

하지만 중간에 뱀 하고 접촉하는 바람에 잠시 병원신세를 진 것이 흠결이 되었다.

축구 경기에서 해트트릭의 정의는 혼자서 3골을 혼자서 연속적으로 할 때만 인정되는 것이지만 그냥 봐준다.

백두대간 종주도 끊어서 해도 인정은 해준다.

그런데 정로를 걸었는지 확인이 불가하지만 이것 또한 인정해준다.

지리산 천왕봉 인증샷 하고 진부령 인증샷만 보여줘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시간적, 경제적, 체력적으로 엄청난 투자를 했으니 박수를 보냅니다.

 

진부령에서 출발해서 향로봉을 다녀왔다.

민간인들의 출입이 쉽게 허용되지 않는 군사 지역이다.

현역 입대를 못한 것이 남자의 한으로 남은 것이다.

향로봉 정상에서 준비해 간 태극기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날씨마저 좋아서 북한의 금강산 봉우리도 몇 개 보았다.

해안면의 펀치볼도 정확하게 보였다.

군부대 생활관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