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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물줄기를 가른다(5).[18] 본문

오늘의 이야기.

산은 물줄기를 가른다(5).[18]

현덕1 2020. 6. 19. 21:29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븐둘께 감사드립니다.

 

자연계에는 훌륭한 순리와 이치가 있으며 질서가 있다.

산줄기는 멋대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나름대로 일목요연하다.

한반도의 산에는 자연의 호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며 막힘없는 산줄기인 것이다.

 

1 대간 1 정간 13 정맥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산은 물을 건너지 않으며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대간과 정맥은 분수령이 되어 물줄기를 갈랐다.

전국의 강물과 하천은 이리 저리 엉킨듯하지만 질서 정연하게 흐른다.

  

문교부의 잘못된 정책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태백산맥은 애초에 이땅에 없었다. 

강점기에 일본의 지질학자인 고토 분지로라는 자가 이 땅의 산맥을 땅속을 기준하여 만들었다 한다.

산맥이 강을 건너고 끊어지고 이어지는 모순 투성이일 뿐이다.

지금도 방송에서는 웨더 걸이나 기자 또는 패널로 모셔진 석박사들이 자주 사용한다.

얼마 전에 일본 산행을 다녀왔는데...

왜 젓가락이라고 고집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 와리바시 달라고 하면 되는데...]

 

검룡소를 아시나요?

황지를 아시나요?

알고 계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대 한국인이십니다.

두곳 모두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곳입니다.

검룡소는 남한강의 발원지가 됩니다.

황지 연못은 태백시내를 흐르는 물줄기인데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위성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물줄기의 시작과 끝을 알게 될 겁니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의 뜬봉샘에서 출발하고요,

전남 담양의 가마골 용소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영산강을 이루며 흘러갑니다.

전북 진안군 팔공산 데미샘에서 시작됩니다.

이들 줄 물기들은 절대로 서로 만나지 않으며 자기만의 길로 흘러갑니다.

자연의 위계질서를 확실하게 지키며 굳건하게 흘러갑니다.

 

강원도 태백의 구문소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이곳은 유일하게 물이 산을 뚫고 흘러갑니다. [낙동강 물줄기]

김립 선생의 시에도 자주 등장하는 물은 돌을 뚫지 못하고 산을 돌아간다.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구문소를 공부하려고 3회 정도 찾아보았다.

지금은 안내판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정신 나간 지도자 께서 이 땅의 산줄기를 파헤치고 운하를 건설한다는 발표를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운하는 수 세기 전에 육로 수송이 어려울 때 물길을 만들어 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이 땅에 KTX가 달리고 거미줄 같은 고속도로가 있는데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결국은 망할 똥고집으로 4대 강을 뒤집어 놓았으니 업보를 따질 수밖에 없다.

 

자연보호를 일반 국민들에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파란 지붕 아래 체어맨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서민들의 부주의는 미미하다 할 수 있지만 저 들의 판단 착오는 지도의 지형을 바꾸게 되는 엄청난 일이다.

말없이 소리 없이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생명수이며 우리의 젖줄이다.

굽이 굽이 막아선 산줄기를 탓하지 아니하고 돌고 돌아 흘러 대양을 만나게 된다.

거대한 강물도 작은 산줄기에서 시작되었으니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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