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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커피 이야기.[10]

현덕1 2020. 6. 10. 20:31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커피 중독 카페인 중독이란 단어가 필요가 없을듯하다.

20살 전에는 커피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마셔본 기억은 없다.

처음 맛본 커피가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도 20대 초반에 다방에서 마셔보았을 것 같다.

당시에는 복싱 경기날은 무조건 다방으로 가야 중계방송을 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챔피언전이 열리는 날이면 다방 문 앞에 선전문구가 쓰여있다.

오늘 저녁 몇 시에 타이틀전 중계방송이 있다고...

그런 날은 일찍 가야 흑백 tv 바로 앞자리를 차지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커피를 두 잔 세 잔 먹으라고 재촉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믹스 커피의 탄생으로 오늘날의 커피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수면에 방해받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잠이 더 잘 온다.

그래서 야간 운전 시에 휴게소에서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여온 커피를 당시에는 가배로 부르기도 했다.

커피잔 속의 물이 우리의 탕국과 비슷해서 양탕국이라 불렀다 한다.

고종황제가 즐겨마셨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어쩔 수 없어 가리지 않고 마시지만 가급적 커피 알만 넣은 탕국으로 마시려 한다.

카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적은 양이지만 모든 것이 함축되어 아주 좋다.

보통 식후에 많이 찾기 때문에 큰 잔의 커피보다 작아서 선호하게 되고 향이 진해서 더 좋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어느 날은 커피가 이래서 좋다고 떠들다가 며칠 후에는 커피가 이래서 안 좋다고 말한다.

이제 내 나이가 있으니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련다.

 

커피 맛을 보기 전에 외국 영화를 보면 그들은 커피잔을 들고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는 대폿집에서 큰 잔에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 시작하는데...

그리고 커피는 부자들만 마시는 그런 음식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상류층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

당시에는 솔직히 커피 한잔이 서민음료는 아니었다.

 

이제 커피를 안 마시려 노력한다.

내 몸에 어쩐지 알지도 못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하는데 많이 마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남들처럼 카페인에 예민하지 못하고 둔해서 그런지 별로 좋은 것도 모르겠다.

누구는 이른 아침에 한잔 마시면 머릿속이 시원해진다고도 하고 식후에 마시면 속이 개운하다고 하지만.

나는 전혀 느끼는 바가 없다.

가끔은 심심해서 아내와 한잔 나누기도 한다.

그렇게 일부러 멀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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