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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새벽 형 인간.[9] 본문
최인태의 세상이 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다.
살아보니 이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
전기도 없고 TV도 없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자고 싶다고 잠들지 않았다.
졸려야 잠이 온다.
술도 마시고 주색잡기가 능하다면 늦은 밤의 시간이 빨라서 야속했을 것이다.
돌아보면 내 인생 아주 맹탕의 시간뿐이리니...
공무원이 안돼 봐서 직장인 안돼봐서 잘 모르겠지만 해가 떠있는 시간은 일을 해야 하는 줄로 만 알고 살았다.
하지만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새벽에 일어나 일터를 찾아 나가야 했다.
평생 시간에 얽매는 편한 생활은 못해보고 해님 따라 달님 따라 흘러가는 시간에 매어왔다.
아침 9시 출근 저녁 5시 퇴근 꿈속에서도 생각 못했다.
18살 되던 해부터 새벽에 일어나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을 직면했다.
남들은 아직도 잠자리에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해가 짧아서 더 싫었다.
조금만 조금만 참고 살아보자 한 것이 평생을 60살이 다되도록 그렇게 살았다.
이제는 농부라서 시간에 잠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 좋다.
그런데 새벽형 인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바닷가의 어부들은 새벽이 좋아서가 아니라 모든 조건이 그렇게 만들었다.
축산농가나 수산시장이나 농산물 경매장은 더 새벽형 인간들이 많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어쩌고저쩌고 한다지만...
하루 돈벌이가 보장되는 새벽형 인간이 되어보니 가능하다.
더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아쉬울 뿐이다.
욕심의 차이인가? 생각의 차이인가?
아마도 밤을 새워도 억울하지 않으리라.
초 저녁에 잠들기 전에 이 어둠이 걷히기 전에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꼭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가 자신에게 반문하게 된다.
사실 지금이 나이에도 [67세] 새벽 기상은 힘들기도 하지만 싫다.
젊은 날을 그렇게만 살아와서 뒤 돌아보면 억울하기 때문이리라.
10살 무렵 큰 형님이 우리 동네 저수지 건설 공사에서 일을 하셨다.
식구 많은 집의 장남으로 [저하고는 14살 차이] 책임감에 힘들었으리라.
당시에는 현금이 아닌 밀가루를 가져오신 걸로 기억된다.
아니면 저수지 공사가 아니고 다른 일을 하셨던가?
식구 모든 잠들어 있는데 그 새벽에 형님은 일터로 나가신다.
세월이 흘러 나이 마흔 살에 무박 산행 버스에 올랐다.
당시에는 밤 10시 평택역 앞 광장을 출발해서 목적지인 설악산이나 지리산 근처에 도착하면 보통은 새벽 2시에서 5시 정도 된다.
잠깐 차 안에서 눈을 붙였다지만 버스 도착과 동시에 그대로 산행하거나 잠시 대기후 출발한다.
말 그대로 날밤을 새우고 그 힘든 산행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억울하거나 졸리지가 않는다.
왜 그러까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새벽형 인간의 삶이 억울해도 할 수 없고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 속에 남은 미래의 시간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어제는 과거이거늘 미련 두지 말자.
오늘은 현재라서 별수 없지만 내일이라는 미래의 꿈을 꾸며 멋지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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