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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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입니다.[1]

현덕1 2020. 5. 30. 21:15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시리즈 오늘의 이야기 1편으로 시작편입니다.

 

2020년 5월 30일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윤달이 시작되면서 파묘나 이장,화장및 사초작업이 이루어집니다.

24일 청천면의 사초작업이 있었구요.

북향의 산소이며 주변의 나무들이 너무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잔디의 생육이 불량하여 피해목 부터 제거하였습니다.

일조량을 늘렸으며 조망 또한 훨씬 좋아졌습니다.

 

25일은 칠성면의 산소 2기의 봉분에 새로운 잔디를 식재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벌초만 하고 거의 방치 상태 였습니다.

 

26,28,29일은 산소 주변의 피해목을 제거하였습니다.

묘주분 소유의 선산으로 허가나 신고 없이 산소 주변 10m 이내는 임의 벌목이 가능합니다.

이런 작업은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그늘을 없애서 일조량을 늘려 잔디의 생육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27일은 불정면의 산소 5기의 사초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곳 역시 잡풀이 우거지고 잔디의 생육이 불량해서 새로운 잔디를 식재하였습니다.

 

30일은 감물면의 사초작업입니다.

열세분을 이장하였습니다.

장비를 이용하여 땅을 파고 유골을 수습하였습니다.

첫번째 산소는 약 200년 전후인데 아주 황골 형태의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어느 봉분은 흙만 나왔으므로 아름답게 자연으로 돌아가셨네요.

석회 처리된 봉분에서는 남자분의 상투까지 수습되었습니다.

열세분 모두 탈관 없이 관채 모셔졌네요.

유골을 수습할때 거의 맨손으로 합니다.

돌아가신 분께 예의도 지켜드리고 정확한 수습을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의 그 분들의 삶이 그 분들의 살아 오신 길이 보였습니다.

오늘날에 그 후손들이 힘을 모아 지금이 어떤 시대냐하는 허울 좋은 핑게를 대는군요.

그리고 그 화려했던 시절은 가고 지금은 한줌 흙이 되어 있습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가고 한줌의 흙으로 끝나는 인간들의 허세가 허망합니다.

오늘도 살아 있는 자만이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을하였답니다.

 

이런일을 하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잘하는 일인지? 못하는 일인지? 왜 하는 일인지요?

살아 생전에도 편안한 삶 안정된 삶을 살지 못했을것 우리의 선조님들이신데 말입니다.

이제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흐른뒤 무슨 핑게로 이렇게 파헤쳐야만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땅을 파고 뼈를 수습해봐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위치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평균해보면 거의 비슷합니다.

나의 선조이시며 우리의 조상님이신데 무슨 대단한 죄를 지으셨다고 부관참시[剖棺斬屍]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형 집행관도 아닌 후손들의 손에 의해서 진행되니 통탄할일입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풀베고 성묘하고 산소 관리하러 오기 힘들어서 한다네요.

오래전에는 산소가 달랑 한개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늘어났지요.

그만큼 후손들도 늘어났지만 이들의 효심은 그러하지 못했네요.

오히려 가르침을 뒤로 하고 그 반대로 흘러가고 있네요.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명하지만 어디까지나 불효는 확실합니다.

 

윗글에 저는 대부분은 돈 벌자고하는 일이지만 의뢰들어 오면 달려가서 해드립니다.

일반인들이 하면 너무 무성의하며  제대로 된 마무리가 어렵거든요.

돌아가신 직후의 화장도 가슴 아픈 일이고 잘 피해서 수십년을 땅속에 매장으로 누워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땅이 열리고 다시 세상 밖에서 부관참시 아닌 형벌을 받아야하는 이땅의 불쌍하신 우리 선조님들입니다.

저의 작은 생각입니다만 차라리 관리가 어렵다면 그냥 그자리에 묵혀두세요.

어차피 더 이상 찾지 않고 관리할것 아닌이상 말입니다.

그후 세월이 흘러 자연재해로 무너지거나 휩쓸려도 괜찮습니다.

이미 흙으로 돌아 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손들도 승안도 없었을 뿐더러 시간속에 묻혀 버렸기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불효중에 1순위가 임종을 지켜지 못하는 일이였답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세상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하면 불효자가 되며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이상의 시간을 시묘살이를 하였답니다.

시묘살이는 산소 옆에 오두막을 짓고 그자리에서 산소를 지키며 돌아가신분을 지켜드리는 고행입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당일 탈상까지하는 불효중의 불효 막급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50년 까지는 보통은 3년상을 지킨후 탈상을 하였습니다.

그후 1년상도 어렵더니 백일 탈상이 나오고 곧이어 49재 탈상이 나타납니다.

이것도 귀찮다고 삼우재날 탈상 그나마 오래갈줄 알았는데 곧바로 당일로 모든 장례절차가 끝납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이제는 고독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자식이 처음 부터 없었다면 기대할수 없는 일이지만요.

어엿한 처와 자식이 있으며 그것도 어려명을 낳고 길렀는데 말입니다.

임종이나 효도는 그만두고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 알수도 없는 홀로 맞는 죽음 말입니다.

고독사 말이 좋지 ....

세상에 태아날때는 당신 잘못이 아니지요.

하지만 돌아갈때는 분명히 본인 잘못입니다.

자신의 조상 모시는 일은 차치하고 본인의 죽음이나 사후 처리도 해결못하는 그런 인생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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