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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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은 글.

[스크랩] 꽃 향기에 취한 10차 산행.

현덕1 2008. 3. 28. 22:30
부덕백고 10차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아카시아꽃, 오동나무꽃, 비싸리꽃, 이름모를 들꽃들의 향연에 산사의 마음이 취해 버렸습니다.

하늘이 숨어 버린 산책로 길.
청설모, 산까치가 함께해준 산행길.
모든 나무에서 발산[發散] 하는 강렬한 피톤치트 향기.
산사의 코끝이 즐거운 부덕백고의 외로운 나그네길.

짧지않은 산행길에 소나무가 지나가며...
참나무,자작나무, 낙엽송,키작은 도토리나무등이 내곁을 지나간다.
북망산[北望山]에 계신 님들의 소리없는 반가움을 마음으로 느끼며...

거미들의 심술이 말이 아니다.
얼굴에서만 맴도는 얄미운 파리들, 나무에서 하강하는 작은 자벌레가 달려붙는다.

발 밑에서 올라오는 흙의 향기.
나무에서 내려오는 꽃들의 향기.
산사의 몸에서는 땀의 향기가 아름답다.

이제는 부락산,덕암산,백련봉의 조망은 가을까지 기다려야 겠습니다.
자연의 시간, 정확하게 순환하는 자연에 순응하며......
고성산 정상은 화마[火魔]의 상처로 조망은 남아 있지만 12년전의 송림[松林]이 그립습니다.

부덕백고는 계속됩니다.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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