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스크랩] 치가 떨리고 악이 바치는 그곳으로...~~~ , 본문

가슴에 담은 글.

[스크랩] 치가 떨리고 악이 바치는 그곳으로...~~~ ,

현덕1 2008. 3. 28. 22:26
2002년 11월 6일....
홀로 다녀온 치악산 산행기 입니다.
06시 30분 집을 나선다...

오늘은 수능일이다. 학생 들은 지난 13~14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고 ...
나는 지난 50년간 살아온 내 나라 내 땅을 찾아 길을 나섰다.
휴일이 아니라서 고속 도로가 시원하다.

09시 치악산 주차장에 도착.
바로 산행에 나섰다.
기분 좋게....[주차비,4.000원.입장요금,2.600원 뺐겼다,]
구룡사 앞길을 걸으며 10여년전 입장료 내고 한번에 다둘러 보고 올때마다 볼것도 없이
또돈 뺐긴다.

^^~~~,전설따라 삼천리, 오늘은 치악산 구룡사 이야기 입니다요.~~~^^
때는 아주먼 옛날 호랑이 담뱃대 물던 .... 아마 그때쯤일겁니다요.
아홉 마리의 용이 오순 도순 살던 연못을 메우고 절을 지었다합니다요.
여덟 마리는 승천을 하고 한마리는 절앞의 용소에 살았습니다요.
이때 승천하는 용들의 몸부림으로 치악산의 수많은 계곡들이 생겨났습니다요.
이래서 구룡사[九龍寺]가 되었는데!

세월은 흘러.... 한참후~~~~.
절 앞에 거북바위의 혈을 끊어 폐찰 상태가 되자...
거북을 살린다는 뜻에서 다시 거북구자를 써서 구룡사[龜龍寺]로 바뀌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요,

신작로 같은 길을 한참 걸어서 도착한곳...삼거리.
사다리 병창 으로.
치악산의 백미 일뿐만 아니라 산악인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길...
사다리 병창은???[ 병창은,,,, 강원도 사투리로... 벼랑이라함,]
그러니 벼랑 길에 사다리 하나 걸쳐 놓고 오르는 격이 된다...
그만큼 난도가 있고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 입니다.
홀로 산행 모 처럼 뛰어 보기도 하고 군사 훈련 같이 올라 간다.

비로봉[1288m]예전에는 돌탑이 젊었는데...
많이 훼손 되었다. 혹자는 뇌우[雷雨]가 그랬다고 하는데!!!
소인이 볼때는 사람들의 거시기에 의해서 머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맑은 날씨 인데 조망이 어렵다. 안개도 아닌것이. 구름도 아닌것이.스모그인가???
아까운 돈내고 올라 왔는데. 매표소에 가서 볼거 다못보았으니 입장 요금 깎아 달래볼 까??? 1100m 이상은 잔설이 하얗다. 눈 덮힌 치악의 주능을 그려 본다.

저멀리 남대봉 아래 상원사 꿩의 보은 설화가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인...
이름을 치악산[雉岳山]으로 바꿔 놓았다,
역시 대단한 꿩이다. 요즘은 은혜도 모르는 거시기도 많은데...
아쉽지만 짧은 햇님 때문에 하산길을 서둘 렀다.
물론 계곡 길을 택했다. 왔던 길은 안된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말라 버린 물자욱은 가는 세월 만큼이나 이 나그네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있다. 투덜 투덜. 중얼 중얼. 다시 구룡사 앞 그냥 들어가 보자.
산은 산이요... 절은 절이로다...

14시쯤에 주차장에 도착. 피로한 몸 빨리 떠나고 싶었지만 누가 나의 애마를 가두 었다. 관리인 에게 얘기를 해도 차주인이 나타나지를 않는다. 화가 난다.
다시 주차비 생각이 난다...
얼마후에 잘생긴 미모의 아주머니가 날보고 웃으며 미안 하다나! 어쩐다나!
급하게 차를 빼준다 . 그냥 미소로 답하고 떠났다.

치악산 구룡사 코스는 너무 단순 하다 . 사다리 병창 길. 다시 계곡 길.
치악 삼봉 코스도 다녀 왔고. 행구동 국향사 곧은치 상원사 코스도 다녀 왔고.
이제는 다른 코스를 찾아 보자...
그래도 나는 치악산을 사랑 한다.
다시 찾으리. 사랑하는 님 곁으로...

11월30일 산행에 불참 해서 작년에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서 적어 봤습니다.
산행 후기를 많이 올려 주세요.
그냥 보신대로 느끼신대로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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