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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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안산에는 지금 보석이 주렁 주렁~~~~~~~.

현덕1 2008. 3. 28. 22:25
백운산,영취산과 쌍벽을 이루는 장안산.
백두대간과 금남호남 정맥의 산줄기.

주논개의 정기 어린 장수군의 명산으로 섬진강, 금강의 물줄기가 시작 되는산.
07시에 평택을 떠난 버스는 09시 50분쯤에 험준한 무령 고개를 힘들게 올라서고 있다.
이미 많은 산우님들이 산에 오르고 있다.
하늘은 너무 맑아 눈이 부시다.
아직도 많은 눈이 남아 있으며 등산로는 밟아 놓은 눈이 얼음으로 되어 버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이젠없이 오르고 있다.
용감한 것인지, 무지 한것인지.
영취산을 급하게 내려선 무령고개 이제는 장안산으로 가볍게 오른다.

얼마전에 내린 많은 눈이 미처 녹아 내리기 전에 그대로 나무에 얼어 붙어있어 얼음 보석이되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지리산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른 뭐가 있다.
이곳에는 상록수인 소나무, 구상 나무, 전 나무, 잣 나무등이 없다.
나뭇잎 하나 없는데 너무 많이 매달려 있다.
이미 부러져 버린 나뭇 가지, 땅으로 떨어져 버린 불쌍 한 나뭇가지, 상처 투성이의 나무인데.
그곳에 , 다이아 몬드, 에메랄드, 수정 같은 보석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그래서 모래뿐인 사막의 나라 중동에는 석유가 펑 펑인가?

1시간만에 수십명의 산우를 추월하고 장안산 정상에 섰다.
바로 앞에 지리산이, 위로는 덕유산이, 그리고 대간길이 뻗어 있다.
반야봉이 너무 가까워서 그곳에서 땀흘리고 있을 산울림 지리팀에 전화 했으나...
예쁜 목소리의 아가씨와 왈~~~ 지 금 은 전 원 이 꺼 져 있 어....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인다고 했으니...
지리산의 장엄한 모습을 보고 싶으시면 백운산 정상으로 모이세요.
덕유산은 보너스 입니다.

예전 같으면 빗자루가 되여 눈을 쓸어야 할 산죽 나무가 지금은 길을 막고 서있으며.
눈 위에서서 눈을 밟고 서있다
험하지도 않으며 너무 편하지도 않은 능선길을 걷다가 장수읍 노곡리에 무거운 발걸음을
멈춘다.
평생을 이곳에서 사셨다는 노인 어른께 몇마디 여쭌다.
국가의 정책이 잘못 되여서 농촌의 현실이 이렇게 되였다고 허탈해 하신다.
아기 우는 소리 들어 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신다고 하시며 한숨을 쉬신다.
그래도 동네 자랑은 대단 하시다... 국회의원에, 사법고시가 2명에, 서울에서 출세한 사람등.
인심좋은 노곡리를 17시에 출발한다.

봄이 오는 소리는 얼음장 밑에서 온다고 했다.
개울물은 졸졸졸 노래하며 흐르고,
버들 강아지는 벌써 피어 있고,
나물 캐는 아낙의 손길이 바쁘다,
장안산의 눈이 전부 녹는 날.....
개똥이네 집 마당의 목련은 흰 꽃으로 단장을 하고 장독밑의 상사화는 못다 이룬 사랑을 찾아
파아란 새싹이 돋아 오를것이다.

울님들 새봄을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줄거운 날되세요...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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