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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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내리는 광덕산~~~~~.

현덕1 2008. 3. 28. 22:17
비가 올듯 말듯...
누구나 하는소리.
왕창 쏟아지든가?
안올려면 그치던가?

비 맞을 각오 단단히 하고 광덕산 강당골로 향한다.
지난번에 동방친구들과 함께했던 길을 역순으로 밟아 보기로 했으나...
강당사 입구 주차장이 빈자리가 없어서 멱시 주차장으로 올라섰다.
흐린 날이어서 등산객이 없을줄 알았는데 비 맞아도 좋은 사람 몇분이 오르고 계신다.

작은 배낭에 최소 생명 유지 물품만 챙겨서 뛰어 오른다.
반바지를 착용하고 홀로 하는 산행 .
내가 생각해도 엄청 빠르다.
아직은 녹슬지 않았나 보다!!!!!!
약 20 여명을 추월 장상인 헬기장에 올랐으나 보이는것은 막걸리파는 아저씨의 근심 어린 얼굴 모습. 날씨가 이러니 사람이 많이 오지않고 당연히 매상이 오르지않는다고. 투덜 투덜....

맑은날 이곳에 서면은...
동으로 연기의 운주산이...
남으로 계룡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남서쪽으로 오서산이 부르고...
서쪽으로는 봉수산. 가야산. 용봉산이 손짓을 하고...
북으로는 흑성산이 금북정맥의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고...
영인산의 영광탑 넘어로 시원한 서해 바다가 보이는데 !!!!!.

아쉽다~~~~~~~~~~~~~~!!!.
잠시후...
여기..... 비내리는 광덕산을 홀로 걷는 외로운 나그네가 있다.
12시 30분 빗물과 함께 먹는 안성탕면 두봉지.
면을 거의 건저 먹으니 국물만 남았는데 코펠속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풍덩. 풍덩...
그리고 커피 한잔...
비내리는 깜깜한 숲속에서 먹고 살겠다고 ...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든다.

장군 약수터. 오늘은 홍수 났다.
물빠진 생쥐꼴이 되어 기도원으로 내려서니 비는 그치고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있다.
주차장으로 돌아 오니 나 혼자만 젖어 있다.
이곳에는 비가 조금 내린흔적만 보인다.
정상은 안개속으로 오리 무중이다.
견탕[犬湯]익는 냄새와 53인치 [요즘은 조커가 5장이라네요.]그림책 보는 사람이 싫어서 하산을 서둘렀다.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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