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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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은 글.

[스크랩] 무진장 좋았습니다,

현덕1 2008. 3. 28. 22:15

팔공산의 가을 하늘에 나의 가슴은 날개를 달고 높이 높이 날아라,

산우님들의 맑고 푸른 마음은 천하를 움직인다.

은빛 억새에 살포시 내려 앉는 가을 바람.

구절초의 흰 꽃잎은 백옥이 부럽지 않고 .

흰 눈쌓인 삿갓봉의 삿갓은 뉘것인지???????.

 

금남호남정맥의 등줄기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산하.

지리산의 주능선은 기차가 되어 나에게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반야봉이 앞에서고 천왕봉은 저 멀리 꼬리가 되어~~~~~~.

우~~~ 와 ~~~

장수덕유. 남덕유산은 그 모습이 어머니의 가슴을 닮았다.

그리고 그아래는 젖달라고 보채는 우리들의 형상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가을 하늘아래 무진장의 보물이 무엇인지 나는 보았다.

 

대성리의 상추밭은 삼겹살에 이슬이 생각나고... 

1134봉에는 아예 국가 시설물이라며 철물점이 차려져 있고.

서구리재의 쥐 아홉마리는 등산객이 미워서 아주 이사갔나? 

오계치의 다섯 물줄기는 오늘도 쉼 없이 흘러내린다.

 

노란색의 사데풀꽃.보라색의 용담.열매가 소북히 탐스런 두메부추. 키큰 억새사이에 아주작은 흰색의 물매화꽃. 나의 여린 마음을 울리는 은빛억새 등등......

가을에 피어나는 야생화가 더 아름다운 이유.

이 꽃이 지고나면 눈 내리는 겨울이 오니까 ????????

 

와룡 휴양림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야영 테크에 떨어진 낙엽은 지난 여름을 그리워 하는 걸까 !

물없는 수영장. 사람없는 썰매장. 조용한 산막  이래서 가을은 외로운가보다  !!!!!

오늘도 추남[산장지기]은 조용히 산행을 마무리한다,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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