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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의 물고기 [317]

현덕1 2025. 1. 6. 18:33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T 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살아 움직이고 있는 물고기를 보려면 연못을 찾던가 어항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강이나 바다는 워낙 넓고 광대해서 물고기는 많지만 사람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물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를 맨눈으로 볼려면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 가야한다.

이것도 아무나 할수 없고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이런 장비를 착용하고 물고기를 잡거나 죽이는 일은 금기 사항이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다만 눈으로 직접 보기위해 들어가는 일이라서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명 스쿠버 다이버[scuba diving] [다이빙]라하던가?

스카이 다이버 [skydiver]는 비행기에서 낙하산 메고 내려오는 사람이다,

 

전국에는 아쿠아리움[aquarium]이라는 시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는 사람들의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보려면 장비도 착용해야 하고 소정의 자격증도 있어야 하지만 반원형의 유리 아치를 만들어 사람들이  그안을 걸어가면서 물고기를 올려다 보기도 하고 옆으로 눈을 돌리면 눈앞에서 각종 물고기들을 볼수가 있다.

시설의 크기에 따라 대형 어류도 볼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먹을수는 없고 단지 눈으로 보기만 할뿐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학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찾은 어른들은 이곳이 놀이공간으로 가르친다.

빨리 보고 나가자 아니면 크고 유명한 이름있는 물고기만 찾아 보자고 부추긴다. 

아무리 작은 시설이라도 아이들이 배울려면 하루가 부족할것인데 말이다.

어른들도 똑같다고 할수있다.

천천이 보는데 빨리 안온다고 화를 낸다.

그러니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관객들의 태도가 문제다.

교육의 목적이 앞서야 하는데 말이다.

 

제갈량이 촉나라가 위급한데 한가하게 연못을 구경이나 하고 있으니 유선이 몸이 달았다.

아버지 유비의 대업을 물려 받은 유선은 어쩔줄 모르는데 상부가 한가하게 저러고 있으니....

이윽고 공명이 말을 했다.

폐하 제가 바라본 것은 물 위에 보이는 물고기이지만 물속의 고기들은 가늠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세상 물정이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 내가 물속이 보이지 않아 알수는 없지만 생각을 나름 짚어나가면 실마리가 풀릴수도 있답니다.

신선 둘이서 바둑을 두려고 마주 앉았으나 게임은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끝나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처음 돌을 하나놓으니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상대편의 신선이 돌을 내려 놓으며 내가 졌소하고 인정하며 끝내었다고 한다.

이들 신선들은 첫돌로 부터 수만가지 수십만 형태의 돌싸움을 이어나간것이다.

결국은 끝맺음이 나오니 결과는 이미 나온것이리라.

그렇듯이 물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물속의 수를 계산해 나가면 이번 전쟁의 승패도 계산이 될것이다라고...

 

 

우리는 이런말을 자주 사용한다.

수면 아래의 세상이란 말이다.

물속에 사람이 들어 갈수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속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거나 보았다고 말하지는 못할것이다.

눈에 보이면 보이는 대로 대처할수있지만 물속의 세상은 캄캄한 밤중이나 무엇이 다른가?

몰과 관련된 사자 성어가 있다.

재주 복주라고...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어 엎을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늘자 [2025년1월21일]에 딱맞는 인물이 한분 계시다.

서울 구치소의 신입생말이다.

 

2년 반전에 물에 뜨는 행운을 잡은 사나이가 오늘은 그물이 뒤집어져서 물에 빠진 모습이 된것이다.

옛날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은자[隱者]이야기 말이다.

그들은 무엇이 부족해서 어느것이 모자라서 은둔의 길을 갔을까 말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자르거나 부족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넘쳐나는 그런 인물들이였다.

이들은 잠시의 부귀 영화나 권력의 맛보다 참된 삶의 길을 찾아 나선것이다.

오늘날 아마도 전세계의 은자들만 다시 데려온다면 이세상은 180도 변할것이다.

아니 인류의 삶이 변하고 삶의 질도 향상 될것이며 인간의 가치도 상승할것이다.

인간이 다른것은 다해도 그것만은 못할것이다.

누가 혹시 AI에게 물어보라.

그 잘난 기계가 무어라 지껄이는가를...

 

근묵자흑이라는 사자성어도 생각난다.

먹물 근처에 서성거리면 몸이나 옷에 검은 먹물이 당연 묻을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은자의 길이 아닌 서울에 살았더라면 내몸 어딘가에 먹물이 아니 떵물이 분명 묻었으리라...

괴산의 첩첩 산중에 숨 죽이고 사는일이 이렇게 현명한 생각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할것이다.

은자는 자신의 근거지 십리밖을 보아서는 안된다.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는 이미 은자의 길을 떠난 나그네일뿐이리라.

그만큼 운신의 폭을 좁게 잡아야만 진정한 은자일것이다.

연못의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 앉은 잉어나 가물치 또는 메기 처럼 말이다.

이런 크기의 물고기는 자신의 몸이 쉽게 노출되어 천적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음을 알고 있어 깊은 곳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제갈량은 이런 종류의 행동이나 습성을 알아보려 노력했을것이다.

 

반대로 어항속의 물고기는 숨을 필요도 없다.

천적이 보이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살수 있으니 행복하다 할것이다.

제갈량이 들여다본다고 숨을 필요도 없으며 그물이나 낚시 바늘이 찾아 오지 않으니 무슨 걱정이 있으랴...

먹이를 구하려 고생할 일도 없다.

먹이는 시간이 되면 배고프 않을 만큼 물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이 노출되어도 괜찮고 숨지 않고 있어도 걱정이 없는 그야말로 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항속이나 연못의 물속이나 다른것은 없다.

어차피 이들은 그저 물고기일뿐이다.

다른점은 연못의 물고기는 사람 눈을 피할수 있지만 어항속의 물고기는 피할수도없지만 굳이 피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우리는 두곳의 물고기를 편가르기 하지 않아도 저들은 잘살아 간다.

물밖에 아니라면 이들은 어느곳이나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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