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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개구리 이야기 [92] 본문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수가 지나면서 날씨가 풀리고 훈풍이 불어오면 물가에 개구리가 보일 겁니다.
이상하게 작은 개구리는 안 보이고 어른 개구리만 보일 겁니다.
여기저기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양지바른 곳의 작은 물웅덩이나 저수지의 가장자리에만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침저녁에는 찬바람이 불고 어느 날은 아주 꽁꽁 얼어버리기도 합니다.
경칩은 며칠 더 있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사실 개구리들이 인간이 만든 달력을 보고 움직일까요?
자연 상태의 동물들은 달력이나 시계를 보고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자기 몸속에 아주 정확한 계절의 시계가 작동합니다.
오늘 2월 22일인데 참새와 곤줄박이는 무척이나 바쁘네요.
늦은 겨울 이른 봄에 보이는 개구리는 살려고 나온 것이 아니고 대를 이을 2세를 위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찬물이지만 암수가 만나서 체외 수정으로 수천 개의 알을 낳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갈 겁니다.
지금밖에는 먹이가 없답니다.
늦잠을 더 자고 한두 달 후에 동면에서 완전히 깨어나 자연에서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와이로[蛙利鷺]
유아무와 인생지한 [有我無蛙 人生之恨]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것이 인생의 한이로다. [이규보 선생 집에 쓰여있는 글귀랍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와이로 먹었느냐?
와이로 주었느냐?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까마귀의 목소리가 꾀꼬리의 목소리를 이겼으니 와이로가 대단한가 봅니다.
누가 봐도 까마귀의 목소리는 듣기 거북하지요.
개구리를 뇌물로 받은 백로가 [노래자랑 심판]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답니다.
아마도 나는 개구리가 없어서 가난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올챙이는 알을 낳을까 새끼를 낳을까 하고 물으면 사람들은 건성으로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틀렸습니다, 오답입니다.
올챙이는 생식기가 없어 알이나 새끼를 낳을 수가 없답니다.
어미인 개구리가 낳은 알이 부화되어 올챙이로 자라다가 개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1960년대 초중반에 이른 봄날 5일장에 가면 개구리알을 파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지게에 항아리가 얹혀있고 그 안에는 개구리알이 들어있습니다.
얼마간의 돈을 내면은 작은 사발로 알을 담아 줍니다.
소금 몇 알과 함께 벌컥벌컥 들이마시더군요.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마당 한편에 우물이 있었습니다.
어느 곳은 손을 뻗으면 바로 물에 닿습니다.
어느 지역은 타래박이 한참을 내려갑니다.
개구리는 특성상 천천히 걷질 못합니다.
뒷다리가 길게 때문에 펄쩍펄쩍 뛰어가게 됩니다.
이때 잘못하면 깊고 깊은 물웅덩이나 우물에 빠지게 됩니다.
물이 있으니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만...
그 속에서 고개를 들어 보면 하늘이 작은 점으로만 보이게 됩니다.
오래전에 개구리 왕눈이라는 만화영화가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습니다.
개구리의 눈이 크게 그려져 있어 왕눈이라 부른 모양입니다.
연못가에 살아가는 작은 수생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 왕눈이를 위협한 것은 연못 속의 수염 달린 메기로 기억됩니다.
지인 중에 닉네임이 왕눈이가 있습니다.
본인의 눈이 조금 크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랍니다.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아주 고마운 친구랍니다.
우선 이 자리를 빌려 개구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어린 시절 초여름 즈음에 산과 들로 다니면서 참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만 떼어서 불에 구워 먹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유일한 단백질 보충이었으며 허기를 달래기도 하였답니다.
지금은 절대로 못하는 일이 되었지만 예초기 작업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개구리를 죽게 만들게 됩니다.
이들은 예초기 작업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가야 하는데 풀이 남아있는 곳으로만 숨어들다가 결국에는...
외래종인 황소개구리가 요즘은 아주 귀한 약재로 변해있더군요.
일반 개구리의 몇 배 크기 때문에 바로 잡아서 내장을 제거한 후 건조하여 운동선수들의 기력 보강에 아주 좋다 합니다..
장복으로 먹기 때문에 많은 양이 필요하다네요.
한때의 골칫덩이가 이런 대접을 받는다 합니다.
시골 주변의 가시나무를 가을날에 유심히 보면 작은 개구리가 가시에 꽂혀서 바짝 건조된 상태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새들이 나중에 먹으려고 저장을 해놓고 잊어버렸나 봅니다.
장마철 비 내리는 날 밤에 시골길을 운전하다 보면은 개구리들을 다치게 합니다.
너희들은 인간 세계로 나오지 말고 자연 깊숙한 곳에서 만 살아다오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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