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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우리 곁에는...[40]

현덕1 2020. 7. 28. 20:26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밤새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났습니다.

새벽이 되니 마을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장님이 안내 방송을 합니다.

모두 집 밖으로 나와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모두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유독 80 노인이 고집을 부립니다.

나는 평생을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으니 당연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의 도움은 필요가 없다.

 

결국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119 구조대원이 보트를 타고 할아버지를 구조하러 갔지만 그냥 돌아왔습니다.

영감님의 고집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다음에는 헬리콥터가 할아버지를 구조하러 출동합니다.

정부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려 최선을 다하지만 할아버지는 하나님이 구해줄 것이다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에는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게 됩니다.

 

죽어서 천국에 올라간 할아버지는 하나님께 따지고 물었습니다.

나는 평생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기도를 했는데 왜 나를 죽게 내버려 두었습니까?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아침 일찍 이장에게 대피하라고 방송을 시켰으며...

구조용 보트를 보냈는데 네가 고집을 부리고 타지도 않았으며...

마지막으로 헬리콥터 까지도 보냈는데 네가 타지 않고 고집을 부렸으니 여기까지 온 것이 왜 내 잘못이란 말이냐?

 

법정스님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이 자네를 내려보고 있다네.

부처는 세상천지에 널려있다네.

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부처라네.

천당과 지옥도 자네 마음속에 있다네.

 

산속 깊은 곳 거기에 더 깊숙한 절간 안에 앉아있는 나무토막인 나에게 허리 아프게 절만하는가?

부자 되게 해 달라.

돈 많이 벌게 해 달라.

자식 잘되게 해 달라.

출세하게 해 달라.

듣고 있는 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일듯...

 

부자가 되는 것은 네가 수고하고 열심히 살면 부자가 될 것인데.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니 아껴 쓰면 될 것이고.

자식은 그냥 잘 크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양육을 해야 하거늘.

출세는 공부 열심히 하고 행실이 올바르고 열심히 하면 높은 사람이 되느니라.

여기에 앉아있는 내가 더 답답하다.

 

그렇습니다.

좋은 절에 아니 무지하게 큰 절에 가서 시주[돈]많이 하면서 무조건 애걸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와주고 살면 그것이 복을 쌓는 일이다.

부처님이든 하나님이든 내 할 탓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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