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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정이란?[3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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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정이란?[32]

현덕1 2020. 7. 12. 17:06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옛날 시골 어느 마을에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자랑하는 두 친구 살았습니다.

이들은 한결 같이 말합니다.

태어난 날은 달라도 죽는 날은 함께 할 거라고.

두 사람의 우정은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남 달랐습니다.

힘든 일도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살았답니다.

한쪽이 모자라면 보태주고 서로가 나누면서 든든한 우정을 자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에...

이 동네에 똘똘한 아이가 두 사람의 우정을 시험해보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윗동네 사는 친구에게 아랫동네 사는 친구가 죽었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는 달리고 달려서 아랫동네 사는 친구에게는 윗동네 친구가 죽었다고 말해주고 자신은 그 중간 지점에 숨어서 기다립니다.

잠시 후 두 아저씨가 정신없이 달려옵니다.

언덕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멈칫하더니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함께 죽기로 맹세를 했으니 저 친구가 분명 나를 데리러 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뛰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던 아이는 그러면 그렇지 무슨 함께 죽는 우정은 개뿔 서로 도망가기 바쁘네.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ㅎㅎㅎㅎㅎㅎ.

잠시 후 두 사람은 아이가 장난친 줄을 알았지만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진실되고 참된 우정이 존재할까요?

독일의 철혈재상으로 불리는 비스마르크의 일화입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사냥을 나갔습니다.

산속을 헤매던 중에 친구가 그만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구해줄 때만 기다리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잘못하면 같이 죽을 수가 있기에.

비스 마르크는 늪에 빠진 친구의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미안하네 친구 자네의 고통을 덜어주려 하니 용서하게나.

그러자 그 친구는 배신의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용기를 내어 순식간에 늪에 나왔습니다.

친구의 얼굴에 총을 겨누는 우정도 있습니다.

 

어느 부부가 총을 구입하고 사냥을 떠났습니다.

사냥감을 찾아 산속을 헤매다 실수로 사람을 죽이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부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느 바위 아래 땅을 파고 시신을 함께 묻습니다.

며칠 후 친구는 너무 괴로워서 친한 친구를 찾아가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친구는 아무 말없이 그 이야기를 들어만 주고 헤어졌습니다.

몇 년 후 사고를 낸 친구 부부가 이혼 법정까지 가게 됩니다.

그때 그이 아내가 판사에게 말합니다,

몇 년 전에 저 사람이 사람을 죽여서 어느 산 어느 바위 아래에 파 묻었다고 말입니다.

경찰들이 그 바위 아래 땅을 파보니 사람의 뼈가 아닌 동물의 뼈만 나왔답니다.

결국 여자는 무고죄를 더했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친구의 고백을 아무 말없이 듣던 친구는 그 길로 자기가 키우던 개를 죽이고 바위 아래의 시신과 바꿔서 묻게 됩니다.

부부는 남녀 관계라서 헤어지면 남이 되면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남자들의 우정이란 영원불변이라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술친구가 500명은 족히 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빈소에 500명이 찾아왔을까요?

정답은 아마도 한두 명은 찾아왔겠지요?

30년 전에 사고로 세상을 등진 후배의 경우도 그렇다 군요.

상갓집에서 밤새워주고 시립 공동묘지에 안장을 하고 그 자제들에게 용돈까지 주며 끝까지 지킨 사람은 술 한잔 마주 보고 마시지 않은 본인입니다.

 

죽마고우 소위 말하는 부랄 친구는 친구 이상의 형제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호구 조사를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런데 현실은 친구의 부고를 들어도 쉽게 발길이 나서지 않네요.

수십 년의 세월을 서로 떨어져 지내왔으니 그 자제들을 잘 알지도 못하니까요?

 

성공한 사람은 부자이거나 유명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진정한 친구가 많은 사람이 성공한 인생이랍니다.

우리말은 친구가 개념이 한정되어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포괄적이고 범위가 넓게 이해되더라고요.

friend 하면 나이 불문으로 부르더군요.

 

좋은 친구 몇 명이 없으니 본인도 거의 실패한 인생인가 봅니다.

젊은 날부터 산전수전 지하전 공중전 시가전 수중전 육박전으로 살다 보니 친구가 모두 달아났네요.

정선아리랑 어느 구절에 보면...

술 잘 먹고 돈 잘 쓸 때는 김 사장 이사장 하더니.

돈 떨어지니 김 씨 이 씨 하더라네.

겉만 번지르한 친구는 아무리 많아도 영양가 없을 테고.

슬플 때 같이 울어주는 진정한 친구가 내 친구 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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