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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개구리가 산다.[23]

현덕1 2020. 6. 27. 20:29

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올챙이는 알을 언제 낳을까요 하고요.

그러면 사람들이 무심결에 이른 봄에 낳을걸요 하고 대답을 합니다.

올챙이는 알을 낳지 않습니다.

개구리가 그것도 암놈이 수놈을 등위에 태우고 산란을 시작하면 수놈이 방사를 하면서 체외수정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와이로, 정저지와, 과두 시사 같은 개구리에 의한 말이 있습니다.

과두 시사는 위에 설명을 했고요.

정저지와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이고요.

와이로는 개구리는 뇌물로 바쳤다는 이야기입니다.

 

환경오염과 인간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등 생태계가 개구리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개구리울음소리에 봄바람이 불어왔고 개구리 뒷다리 구워 먹기도 했지요.

지금도 밭에서 일하다 보면 참개구리 몇 마리 만나게 되네요.

아주 친근한 동물입니다.

철부지 시절에 잡아먹은 개구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 일 부 중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사는 사람이 몇 있네요.

사실 정치 이야기는 구화지문 같아서 금해야 하는데...

오래전에 경찰서 호출받고 아주 혼쭐이난 사건을 겪고 난 후 지금도 가슴이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정치 이야기가 아닌 개구리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개 하고 사람을 많이 비유하지요.

개하고 싸워서 이기면 개 보다 더 한 놈이라 하고요.

개 하고 싸워지 비기면 개하고 똑같은 놈이라 하고요.

개 하고 싸워서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되지요.

그렇듯이 개구리 하고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하면 개구리 하고 비교해도 될 겁니다.

 

군사 정권 시절에 학생들의  저항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노고가 있어서 민주화가 앞당겨진것으 사실입니다.

탄압과 불의에 맞서 목숨까지 바쳐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앞당겼습니다.

이른바 운동권 출신들은 자신들의 성과에 심취해서 지금은 개구리가 되었습니다.

그 격렬했던 그날의 행동은 이미 고물상에 팔아버렸나 봅니다.

초심이 남아있다면 당신들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기 바랍니다.

 

말 타면 종 부리고 싶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물이 오래 고여있으면 썩게 됩니다.

권력의 맛에 한번 길들여지면 죽어야 끝나는 겁니다.

 

목숨 걸고 쟁취한 민주화인데...

호가호위하는 저 면면들...

남편이 사단장이면 부인도...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면 아들들은....

 

우리 같은 서민은 필론의 돼지가 될까요?

아님 스피노자 같은 정신을 갖고 살까요?

너 자신을 알라 하고 외친 소크라테스를 모셔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