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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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은 글.

[스크랩] 물줄기가 아름다운 천반산 .

현덕1 2008. 3. 28. 22:36
억겁[億劫]의 세월속에서...
나 좋을 대로 흘러 오늘에 모습으로 너에게 보여 주노라.
물굽이 돌고 돌아 천반락도[天盤落桃]를 빚어 내었네!!!.
어느 봄날 산우님을 모시고 천반산에 들었네!!!.

세상 사람들이 다 놀란 기습폭설을 이겨내고.
지난밤 폭풍한설은 이미 지난 이야기.
여린 새싹은 힘차게 솟아오르며 이름모를 야생화는 이미 만개하였네!!!.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농심[農心]은 이미 여름을 노래하네!!!.

장삼이사[張三李四]의 뜻을 따라 대간의 곁가지로.
동으로 남덕유의 눈쌓인 위용을 바라보며.
서쪽으로는 마이산을 친구 삼아 천반의 명당을 지켰네!!!.
한림대터는 선비의 모습은 간데없고 보따리를 짊어진 나그네들만 모여있네!!!.

허물어진 성터에는 기축옥사[己丑獄死]의 주인공 정여립[鄭汝立]의 한이 서려있고.
구량천 건너에는 이름모를 산들이 겹겹이 둘러쳐저 있네!!!.
먹개골로 내려서니 쑥향기가 부드럽고.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정신이 든다. 아쉬운 산행이 끝나가고 있다.

무.진.장의 중심이며 호남 제일의 땅으로 경치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다.
가막교 다리에서 산우님들의 우정이 하산주에 젖어들고.
냇가에서 봄나물 캐는 로테님의 손길이 분주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욕심 많은 나그네는 다시 마이산을 찾아든다,


* 무진장은 무주군.진안군.장수군의 줄임 말 입니다.








출처 : 평택산울림산악회
글쓴이 : 山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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