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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는 핑게 가 없어야 한다 [335] 본문

오늘의 이야기.

사나이는 핑게 가 없어야 한다 [335]

현덕1 2025. 3. 18. 11:21

최인태의 세상이야기 T스토리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님들 께 감사드립니다.

 

핑게란 한국어 사전에 이렇게 적혀 있다.

어떤 일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공연히 내세우는 구실.

또는 잘못된 일에 대하여 구차스럽게 말하는 변명이라고.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落葉不願秋風]

사람은 나이들어 가면서 핑게를 대거나 변명을 많이 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말의 언행으로 스스로가 뒤돌아 보면 잘알겠지만 남들은 알지 못하며 알수도 없을것이다.

오늘의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거나 남들에게 둘러 대는 말이다.

찬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면 나뭇잎들은 서서히 준비를 한다.

나무와의 이별말이다,

한 여름 뜨겁게 보낸 시간이 아쉽겠지만 아무런 원망도 없이 자연스럽게 떠나간다.

이때 사람이라면 온갖 불평 불만을 말하며 불어 오는 가을 바람을 얼마나 원망하고 비난을 할것인가?

하지만 낙엽은 한마디 말없이 순순하게 받아 들인다.

 

자신이 부자가 못되었다면 남자답게 인정하라.

핑게 대지 말고 더구나 부모님 팔지마라.

핑게나 변명은 언제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뿐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인정하기 보다 둘러대고 남탓을 하기 바쁘다고 할것이다.

상남자 아니어도 멋진 사나이가 못되어도 깔끔하게 짚고 넘어가자..

어차피 늙어가는 인생 말년인데 말이다.

이제 남는것은 이윤이 아니라 자신에게 날아 오는 상처뿐이라는 것을..

 

운전 초보 시절에 처음으로 교통 경찰에게 단속되었다.

문이 열리기전까지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한번만 봐 달라고 사정을 해볼까?

아니면 보지 못했다고 잡아 뗄까?

초보라서 미숙해서 그랬다고 사정을 해볼까 등등...

그렇지만 나는 사나이다.

무엇이 두려워 남자끼리 사정을 하고 죽는 소리를 하나?

드디어 경찰이 말한다.

신호 위반 하셨습니다 .

면허증 보여주시죠?

면허증을 꺼내면서 내가 말한다.

내가 솔직하게 인정하리다 잘못했오.

핑게나 구차한 변명은 안할테니 법대로 하시구려.

한참을 뭐라고 끄적 끄적 적더니 날 보고 서명하란다.

서명하면서 보니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처리해주면서 다음부터 조심하란다.

 

몇년후 다시 차로 위반으로 단속되었다.

단속 경찰이 하는말이 교통법규 위반하셨습니다.

면허증 보여주세요.

말한마디 안했다.

구차한 변명을 하기 싫었다.

벌금보다 벌점이 문제였다.

앞으로 3년간 벌점을 안고 가야한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안하고 은행으로 가서 범칙금 납부했다.

몇달후 이명박 대통령 취임 기념으로 면제 받았다.

 

특히 군대에서는 구차한 변명이나 핑게는 오히려 매를 벌었다.

박통 시절 군대는 국방의 의무가 아니라 얻어 터지는 의무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핑게나 변명이 통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어느넘의[병장] 심부름으로 연병장을 가로 질러가는데 할일 없이 걷는줄 알고 어떤넘[이것도 병장시끼]이 또 부른다.

그시끼 한테 지금 심부름 중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결국에는 심부름이 두개 그러니까 쌍 심부름을 하는 것이다.

어렵게 심부름을 마치고 내무반에 돌아오면 어떤 시끼가 무얼 시킬지 걱정이다.

그날 근무하는 부대 내의 모든 병사들이 거의 내나이 아래였기에...

하지만 군대에서 나이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저들이 불쌍해서도 나는 핑게를 대지 않으며 근무했다.

 

남자라면 무릎 꿇고 빌지언정 핑게나 변명을 하지 말라.

아내에게도 무릎을 꿇더라도 둘러대거나 변명 또는 핑게대지 마라.

그것이 싫다면 무릎 꿇을 일은 하지 않으면 된다.

변명이나 핑게거리 둘러대기 싫으면 그런일 만들지도 마라.

특히 나이들어가면서 똑바로 살아가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몽둥이가 눈앞에 있어도 말이다.

그것이 진정한 상남자이며 진짜 사나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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